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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뒤 산 채로 매장된 여성…'이것' 덕분에 살았다

입력 2022-10-22 16:46 수정 2022-10-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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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과 남편 안모 씨. 〈사진=레이시 경찰 트위터〉피해 여성과 남편 안모 씨. 〈사진=레이시 경찰 트위터〉
미국에서 한 한인 여성이 별거 중이던 남편과 다투다 흉기에 찔린 뒤 생매장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남서쪽 서스턴 카운티 레이시 지역 경찰은 16일 오후 한 여성의 구조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여성은 제대로 된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연신 비명을 질렀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신고 위치로 잡힌 여성의 자택으로 즉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성이 자택 헛간에 몸을 숨긴 채 절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성은 당시 눈, 입, 발목, 팔 등이 테이프로 결박돼 있고 온몸 곳곳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특히 가슴 쪽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머리카락과 옷에는 흙먼지가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입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뜯어내자 여성은 "남편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생매장당했다가 살아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별거 중이던 남편 안모 씨와 자택에서 이혼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씨는 공격 후 아내의 몸을 테이프로 칭칭 감은 뒤 차에 태워 숲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숲에 도착한 안씨는 황급히 땅을 판 뒤 흉기로 아내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르고 그대로 묻었습니다.

안씨는 범행 후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고, 피해 여성은 비교적 얕게 파진 구덩이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이 올 때까지 헛간에 몸을 숨겼습니다.

여성은 스마트워치 덕분에 경찰에 신고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끌려 나가기 직전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긴급구조 요청을 보냈던 겁니다. 일부 스마트워치의 경우 기기 측면에 있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구조 요청이 이뤄집니다.

도주한 안씨는 근처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는 1급 살인미수, 1급 납치,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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