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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 머리채 잡아끈 중국 총영사…영국 "추방 검토"

입력 2022-10-21 21:03 수정 2022-10-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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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는 중국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주석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중국 외교관들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외교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영국 정부는 이 중국 외교관들을 추방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지도자를 모욕하면 누구나 그랬을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발에 코트를 입은 남성이 공산당을 비방한 팻말을 발로 짓밟습니다.

시위대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끌고 가고 영사관 내 집단 폭행 상황도 지켜봅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중국영사관 총영사였습니다.

영사관 밖으로 나가 진압을 지시하고 직접 폭행까지 가담한 겁니다.

[밥 찬/폭행 피해자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와서 게시물을 부수고 우리를 공격하기 전까지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영국 경찰은 정시위안 중국 총영사를 폭행 혐의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총영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시위안/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총영사 : {남자의 머리를 잡아당기셨습니까?} 그 남자가 우리 중국과 지도자를 모욕했잖아요. {경찰이 있었는데요.} 이런 일에 직면한 (중국) 외교관이라면 다 그렇게 했을 겁니다.]

오히려 중국 외교부는 불법 시위로 영사관이 피해를 입었다며 가세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영사관에 시위대가 불법 침입했고 이들의 악의적인 행위가 영사관에 대한 보안 위협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들이 폭행 혐의로 입건될 경우 면책특권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영국 Sk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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