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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미디 부담 無" 이범수의 '컴백홈'

입력 2022-10-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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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미디 부담 無" 이범수의 '컴백홈'

충청도 코미디 장인 이범수가 돌아왔다.

이범수는 코미디부터 악역까지 역할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그는 3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코미디를 입은 악역을 택했다. 실제 충청도의 아들이기도 한 이범수는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컴백홈(이연우 감독)'에서 날개를 달았다.

관객들의 웃음을 위해서라면 단발머리도, 전신 문신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 않다. 코미디를 좋아한다. 악역도 매력이 큰 배역이라 생각한다"며 복귀작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공백기를 깨고 '컴백홈'으로 돌아온 이범수는 영화 '범죄도시3', 티빙 '빌런즈' 등 기대작에 합류, '열일'을 이어나간다.

[인터뷰] "코미디 부담 無" 이범수의 '컴백홈'
-'배우 이범수'의 강점인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연기다.
"충청도 말투만의 개성이 있다. 다른 지역 분들이 보시면 '대체 뭘 말하려는 거지?' 싶을 수도 있다. 그 점이 코미디와 만나서 재밌었다. 충청도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감독님도 충청도 사람이고, 충청도의 구수함을 담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코미디 연기다. 부담감은 없었는지.
"어려운 점은 없었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보다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었다. 특히 재밌게 본 포인트는 무조건 막 웃기고 소모적인 코미디라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구성이 좋았다."

-영화를 보면 이 캐릭터를 즐기는 느낌이다. 현장은 어땠나.
"감독님이 무척 개방적이시고 오픈 마인드다. 그렇다고 해서 다 좋다고 한다기보단 정확히 짚어주시기도 한다. 여러 시도도 해보고 연기를 할 때도 다른 버전으로 해보고 그런 것들이 좋았다."

-코미디 영화 속 악역이라 더 어려웠을 거 같다.
"코미디 속 악역은 그 사람 자체가 비어 보이든 그 악당의 팀 구성력이 모자르든 상황이 우스꽝스러워야 한다. 그로부터 웃음이 유발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강돈(이범수) 역 특유의 손 제스처도 일종의 허세를 담은 장치였다. 감독님의 웃음코드라고 생각하고 더 잘 해내고 싶었다."
[인터뷰] "코미디 부담 無" 이범수의 '컴백홈'

-'컴백홈'에서 함께한 송새벽, 라미란과의 호흡은 어땠나.
"프로 배우들이니까 기회 되면 또 만나고 싶다. 송새벽은 겸손하다. 책임감이 강하고, 실제로는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라 더 귀엽다. 라미란 같은 경우는 나랑 붙는 신은 한신밖에 없다. 대사를 주고 받지 못해 아쉬운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송새벽이 한 극 중 무명 연예인 캐릭터에도 공감이 됐는지.
"시나리오에서 강돈 역할을 읽으면서도 내 감정이 기세(송새벽)를 따라가고 있다. 그만큼 무명 시절에 감정 이입이 됐다. 과거에 나도 '네가 어떻게 배우하냐' 이런 이야기 들었던 것도 떠오르고 그랬다."

-어떤 선배인지도 궁금하다.
"후배를 무척 존중한다.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지적한 적 없다. 난 신인배우라는 말을 별로 안좋아한다. '너는 신인배우 아니고 프로배우'라고 한다. 그럼 프로배우 답게 하라고 한다. 당당하고 책임감 있게 하라고 한다. 그런 생각 있다 보니까 절대 지적하지 않는다. 자꾸 NG가 나고 힘들어 하는 후배가 쉬는 시간에 내게 와서 자문 구하면 그 땐 정성껏 이야기 해준다. 후배들 존중하고 싶다."

-허성태가 항상 스승님이라 일컫는다. 바라보면서 어떤지.
"허성태 배우와는 과거에 SBS '기적의 오디션'이란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처음부터 우리 반은 아니었는데 나중에 와일드카드로 내가 선택했다.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연기를 배우지 않았는데 직장 다니면서도 도전한다는 거 자체가 무명 시절 내 모습 같기도 했었다. 열심히 같이 훈련한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열심히 하고 겸손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인터뷰] "코미디 부담 無" 이범수의 '컴백홈'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만 복귀를 마친 소감은.
"재밌다. 복귀라는 말 쑥스럽다. 연기라는 건 놀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한데 그 이상의 진실이 없기 때문이다. 내게 취미, 놀이, 직업, 게임이기도 하다. 항상 재밌다.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었고, 새로운 캐릭터와 작품 기대했던 거 같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출연 뿐 아니라 제작도 했다. 다음에도 제작할 생각이 있는지.
"느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을 하게 됐고 내가 많이 부족했다.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미흡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될 듯 하다. 제작을 도전했던 이유는 수동적인 것보다 능동적으로 임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차기작 '빌런즈'와 '범죄도시3'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빌런즈' 같은 경우도 쟁쟁한 배우들과 하고 싶어서 욕심 냈다. 배우들 분량이 골고루 퍼져 있다. 중간중간 영상미도 좋았다.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범죄도시3'는 지금 촬영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 워낙 '범죄도시'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가진 매력이 있다. 이야기가 재밌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실 거 같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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