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을 벗어난 자유로운 축제 소식은 반갑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막혀있던 시간들을 지나서 여러 축제들이 다시 열리고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저희 김안수 기자가 축제의 아쉬운 뒷모습들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열린 서울 이태원 지구촌축제.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열린 축제에는 약 100만 명의 시민이 찾았습니다.
[장은성 이주연/축제 참가자 : 이태원 와서 보니까 코로나 끝난 느낌이고 사람들 많이 다녀서 활기도 넘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브랜슨/축제 참가자 : 분위기가 정말 재밌어요. 모든 사람이 밖에 나왔고 즐거운 밤입니다. 여기 있는 것이 행복해요.]
축제가 끝난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가로수 옆에 쓰레기더미가 쌓여있고, 일회용 컵과 용기도 여기저기 버려져 있습니다.
거리엔 담배꽁초와 술병, 플라스틱 컵 등이 나뒹굽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판이 무색합니다.
이렇게 모은 쓰레기가 이틀동안 30톤이 넘습니다.
골목 안쪽엔 발 딛을 곳 없이 붐빕니다.
축제가 끝나고 인근 술집과 클럽으로 향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거리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서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술병을 들고 돌아다니며 마시기도 합니다.
[인근 주민 : 토요일만 되면 여기에서는 밤새도록 막 병 깨고 깨진 것도 나오고 뭐 토해놓고…]
일주일 전 열린 불꽃축제 현장도 마찬가집니다.
불과 몇 분전까지 사람들이 있었지만, 잔디밭엔 먹다 남긴 음식과 쓰레기만 남아있습니다.
범죄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달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렸던 행사 직후엔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들이 많았습니다.
또 다른 행사에선 마약을 복용한 채로 축제를 즐기던 20대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2년여 만의 자유, 한 편에선 일부의 일탈이 모두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seoul korea 4K'·인스타그램 'umfkorea_official')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