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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업사이클링'…6·25 낙하산으로 만든 블라우스, 문화재 된다

입력 2022-10-17 10:54

개량한복 닮은 1960년대 '신생활복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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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한복 닮은 1960년대 '신생활복장'도

재활용품을 소재로 쓰거나 다시 디자인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6ㆍ25 전쟁 때 쓰던 낙하산으로 만든 블라우스6ㆍ25 전쟁 때 쓰던 낙하산으로 만든 블라우스
사실 우리나라에서 업사이클링의 역사는 1950년 6ㆍ25 전쟁 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대구에서 피난 중이던 최경자 디자이너는 새로운 블라우스를 디자인합니다. 전쟁 때 쓰고 버린 낙하산을 재활용해 만든 겁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원피스가 전쟁통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러자 당시엔 사치품이었던 나일론 원단으로 블라우스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팔았습니다.

1960년대 보급된 '신생활복장'1960년대 보급된 '신생활복장'
전쟁이 끝나고 1960년대는 평소에 입는 옷이 한복에서 서양식 옷으로 넘어가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정부는 '신생활복장'이란 걸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진한 파란색, 요즘으로 치면 '비비드'한 컬러의 이 옷은 그 노력의 결과입니다. 한복을 원피스처럼 만들었고 저고리는 매듭 대신 단추로 여미도록 했습니다. 한복에 기능성을 더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요즘 입는 개량한복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들 의복을 오늘(17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30일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받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정식 문화재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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