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말했다가 국감장에서 퇴장까지 당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감싸는 발언을 했습니다.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에서도 노동계에서도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지난 12일)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국감장에서 퇴장 당하고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어제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보다)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며 사실상 야당의 해임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노동운동가들과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고 현장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야당의 비판은 곧바로 윤 대통령을 향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개념 없는 적대적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인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계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힌다라고 하는 건 대화 자체의 성립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는 조건이라고 보고요.]
경사노위에 참여해온 한국노총도 "위원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