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뉴욕영화제 〈사진=CJ ENM〉
제60회 뉴욕영화제 〈사진=CJ ENM〉 벌써 시작된 오스카 레이스로 보인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한국영화 대표로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각광 받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은 지난 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60회 뉴욕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띤 반응을 받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뉴욕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재미있다고 생각할 땐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웃으며 봐 달라"는 소감을 전했고, 박해일은 "뉴욕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오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는 마음을 표했다.
상영 종료 후 미국 매체 더 뉴요커(The New Yorker)는 "'헤어질 결심'은 비극에 가까운 진정한 로맨스다. 익살맞은 디테일들을 가지고 있으며 중반부가 지날수록 오페라처럼 웅장해지고 더욱 진한 스릴을 만들어 낸다", 트리뷴 뉴스 서비스(Tribune News Service)는 "박찬욱 감독이 만든 가장 매끄럽고 섬세한 작품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 섭스트림 매거진(Substream Magazine)은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걸작",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천천히 타오르지만 반전으로 가득하다. 박찬욱 감독의 세심한 관찰과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인다", ABC 뉴스(ABC News)는 "'헤어질 결심'은 주인공은 물론 관객들까지 안개 낀 꿈과 같은 환상 속으로 이끈다", CBS뉴스(CBS News)는 "늘 '결심'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인물의 도덕적 딜레마를 깊게 파고든 섬세하고 감성 충만한 연구”, 콜라이더(Collider)는 “박찬욱 감독은 수사극과 멜로극의 균형을 아름답게 맞춰 나가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고 호평했다.
제18회 미국 판타스틱페스트 〈사진=CJ ENM〉
제18회 미국 판타스틱페스트 〈사진=CJ ENM〉
제18회 미국 판타스틱페스트 〈사진=CJ ENM〉 뉴욕 영화제에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 달 22일 개막한 18회 미국 판타스틱페스트에도 공식 초청됐으며,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 측으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수상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판타스틱 페스트 측은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아가씨' 등 수십 년 동안 장르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고, 최신작 '헤어질 결심' 또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줬다”면서 “그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빚어낸 섬세한 예술 작품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판타스틱페스트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도 함께 상영됐다.
또한 '헤어질 결심'은 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뉴사텔국제판타스틱영화제, 뉴호라이즌영화제, 예루살렘영화제, 뉴질랜드 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호주한국영화제 등에 초청 됐으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66회 런던국제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이 참석해 전 세계 관객과 뜻 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국제영화제, 베르겐국제영화제, 쾰른 영화제, 상파울로국제영화제, 모렐리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리스본&신트라국제영화제, 퍼스국제예술축제까지 초청이 확정되면서 겨울 내내 해외 투어를 추진한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사진=CJ ENM〉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사진=CJ ENM〉 한편, 14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 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를 비롯한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뉴욕매거진(New York Magazine) 등 외신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꼽혀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