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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관객과 함께…27회 부국제 '100% 정상화' 총평(종합)

입력 2022-10-14 13:13 수정 2022-10-14 13:20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
총 관객수 16만1145명·게스트 7542명‥필름마켓 대성황
"양적 90%·질적 100% 목표 달성…예매 문제 등 개선 방향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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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
총 관객수 16만1145명·게스트 7542명‥필름마켓 대성황
"양적 90%·질적 100% 목표 달성…예매 문제 등 개선 방향 인지"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

3년 만의 정상화 개최. 원하던 목표는 달성했다는 내부 평가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14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 가운데, 이 날 오전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결산 기자회견이 열려 올해의 성과와 숙제에 대해 진단했다. 특히 개막 전 발생한 예매권 오류 사태는 시작부터 오점을 남겨 아쉬움을 더했다.

이용관 이사장도 이 점부터 짚으며 ""매 해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잘했다는 것보다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부분을 짚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이 반갑게 맞아 주신 덕분에 무난한 영화를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는 3년 간의 공백으로 인해 시스템, 조직을 풀가동 시키고, 안전 문제 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많은 변화를 꾀했는데, 결과적으로 완전치 못했다는 점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일단 커뮤니티 비프와 동네방네 비프는 확실히 안착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마켓은 놀라운 성장이 앞으로도 주목된다. 페스티벌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며 "다만 몇 가지 개선돼야 할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예매권 인증 문제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생하면서 극복하느라 애를 썼는데, 내년에는 여러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

결산 결과, 올해 부국제를 찾은 총 관객 수는 16만1145명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은 74%에 달했다. 커뮤니티비프는 1만7166명, 동네방네비프는 1만1002명이 참여해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알렸다.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오픈토크 11회, 야외무대인사 9회, 스페셜 토크 2회, 액터스 하우스 4회, 마스터 클래스 2회, 아주담담 5회, 핸드프린팅 1회, 게스트와의 만남(GV) 총 304회로 수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는 '정상화'였다. 하지만 '3년 만에 정상화'라는 그 과제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렵고 벅찬 과제였다는 것을 운영하면서 깨달았다. 정상적으로 치러진 마지막 영화제였던 2019년을 기준으로 정상화를 100으로 봤을 때, 올해는 80~90% 정도를 목표로 세웠다. 극장은 여전히 정상화 기준 60%가 채 안되는 관객들이 방문하는 상황이라 그 정도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 양적인 면에서는 90% 가까운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사장님은 겸허하게 말씀 하셨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100%를 달성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 관리의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2019년 마지막 정상화 때 못지 않게, 그보다 훨씬 더 '축제 다운 축제'가 돌아왔다고 봤다"며 "역대급 게스트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내 주었고, 만남 하나하나마다 귀중한 순간들이 만들어졌다. 올해 주요한 업적 하나"라고 꼬집었다.

14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14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JTBC엔터뉴스〉

마켓은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면 행사로 개최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총 49개국, 1102개 사, 2465명이 참여했고, 22개국, 272개 사가 72개 부스를 운영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미팅 횟수는 705건, 부산스토리마켓 미팅 횟수는 1027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마켓 만큼은 140~150%의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고 흡족해 했다.

각 섹션 올해의 수상자도 발표됐다. 뉴 커런츠상은 한국의 '괴인(이정홍 감독)', 인도의 '그 여자, 쉬밤마(자이샨카르 아리아드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석상은 이란의 '바람의 향기(하디 모하게흐 감독)', 우즈베키스탄 '변모(욜킨 투이치에브 감독)'가 받았다. 비프메세나상은 한국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김보람 감독)', 이란 '축구광 자흐라(샤흐민 모르타헤자데·팔리즈 쿠쉬델 감독)'이 차지했다. 미국·중국의 '친애하는 어머니, 죽음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첸사이 감독)'은 특별 언급됐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빅슬립' 김영성·'울산의 별' 김금순 〈사진=UL엔터테인먼트, 빅오션 ENM〉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빅슬립' 김영성·'울산의 별' 김금순 〈사진=UL엔터테인먼트, 빅오션 ENM〉

이영애·김상경이 직접 심사한 올해의 배우상은 '빅슬립(김태훈 감독)'의 김영성, '울산의 별(정기혁 감독)' 김금순이 선정됐다. 특히 김금순은 "울산 바다같이 넓고 깊고 푸른 연기를 보여준 그녀에게 희망 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충분히 젊고 새롭고 신선한 배우이자 올해 주목 받아 마땅한 찬란한 배우"라는 평을 받았고,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위상에 걸 맞는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직 숨겨진 보석 같은 배우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용관 이사장은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부국제의 새 패러다임과 12년 째 동결되고 있는 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2030 세계 박람회에 맞춰 부국제는 어떻게 변화 또는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지난 1년 간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계획했다. 부산시장님이 흔쾌히 권한을 줬다. 지금까지 부국제는 영화의 바다, 아시아 허브로 소개됐지만, 이제는 '아시아 홈타운'으로 스케일을 키워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예산은 당연히 절대 부족이다. 우리가 올해 영화제를 '소기의 성과'로 보는 이유도, 한정된 예산 안에서 줄이고 줄여 최선의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정상화 개최를 추진했지만 올해는 팬데믹이 완벽하게 끝났다고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장 수를 줄였고, 다른 부분에서도 아끼다 보니 여러 잘못도 발생했다. 최근 국회의원 16명과 만나 영화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 드리기도 했다. 중앙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7회 부국제는 이 날 오후 권율·한선화의 사회로 폐막식을 거행한다. 폐막작은 일본 영화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 감독)'가 상영된다. 폐막식에서는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 된다. 폐막식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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