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배우 이영애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마지막 주인공으로 함께 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이영애가 이영애의 대표작 '친절한 금자씨'와 박찬욱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오후 부산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에서 이영애는 "20대 때 잠 한 숨 못 자면서 연기자로 갈고 닦는 시간을 보냈는데, '친절한 금자씨'는 그러한 나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작품 아닐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는 작품 자체도 소중하지만, 영화인으로 눈도장을 찍은 30대 작품이었다. 20대 때 나는 사람들이 나를, 혹은 작품을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정말 열심히 달렸다. 조기 종영을 했던 작품도 있었고, 아픔이 남는 작품들도 많았는데, '친절한 금자씨'는 그럼에도 꿋꿋하게 매진해 온 나에게 하나의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그냥 그런 작품이 아니라 '너 열심히 해 왔구나. 그러니까 이런 좋은 작품을 해도 될 자격이 있다'라면서 신께서 준 작품이 아닐까, 위안을 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나 배우로서나 큰 전환 된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공동경비구역 JSA'이어 '친절한 금자씨'도 함께 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당연히 다시 만나고 싶은 감독님이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보는 내가 다인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랐던 디테일한 감정과 모습들을 알아 주시더라. 놀라운 순간들이 많았고, 작품에 들어가면서 데모 OST를 주시는데 '친절한 금자씨' 때는 클래식을 주시면서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음악으로 다가간다는 것이 놀랍고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에 맞는 그림, 음악, 책을 통해서 금자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시도 방식이 재미있었고, 그런 시도들은 이후에도 내가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여전히 그런 방식으로 다가가려고 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