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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지금까지 내가 받은 덕, 능력있는 감독님들의 공"

입력 2022-10-13 19:53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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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배우 하정우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하정우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하정우가 함께 한 감독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3일 오후 부산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에서 하정우는 나홍진 감독의 '황해' 촬영 비하인드를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받은 모든 덕은 감독님들 덕분이다. 감독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좋은 작품에서 내가 그러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들의 취재력과 그것을 만드는 능력과, 편집을 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더 테러 라이브'는 김병우 감독님이 5년 동안 썼다. 나홍진 감독님의 '추격자'도 그렇고, '황해'도 마찬가지다. '황해'는 나홍진 감독님이 중국에 가서 직접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보따리를 가져 온 후 시나리오 쓴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받고 '김구남은 어떤 인물인가요'라고 물어보면 감독님이 쭉~ 이야기를 해준다.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도망 다니는 남자더라. 아내는 한국에 돈을 벌러 갔고'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들은 것 만으로 '아, 어떻게 연기를 해야 되겠구나'라는 감이 첫 번째로 온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보면 정확한 디렉션과 방향성이 나와있다. 나는 완급 조절과 연기적인 재미를 고민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정우는 "'멋진하루'는 일본 단편 소설이 있었지만, 원작은 사실 남자 캐릭터가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기능적인 역할 밖에 없었다.근데 영화 속 조병훈이라는 인물은 이윤기 감독님의 절친이다. 감독님이 그 분의 일화들을 이야기 해주셨다. '그 친구가 얼마나 엉뚱하냐면, 어떤 사람이냐면, 어딜 가도 살아남을 사람이다. 무슨 짓을 해도 미움을 받지 않을 사람이다' 감독님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그 분에 대해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되고, 이야기만 들어도 조병훈이라는 분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 회상했다.

또 "그래서 그 땐 정말 아예 그 사람처럼 실제로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분처럼 쿠션 좋고, 이해심 많고, 사람들과 사회성 있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가 갑자기 와서 이유 없이 얼굴을 쳐도 농담 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싶었다. 현장에 가서도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하니까 뭔가 달라지더라"며 "난 감독님들의 재료를 갖고 표현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나는, 감독님들의 공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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