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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 박혜수 "안산 촬영, 단원고 학생들 생각에 마음 요동쳐"

입력 2022-10-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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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 박혜수 "안산 촬영, 단원고 학생들 생각에 마음 요동쳐"
박혜수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작품에 참여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작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를 통해 조현철 감독, 배우 김시은과 함께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 중인 박혜수는 9일에 이어 10일 진행된 '너와 나' 두 번째 GV에서도 관객들의 심도 깊고 다채로운 질문에 조근조근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너와 나'는 화사한 봄날을 배경으로 수학여행 전날, 교실 한쪽에서 낮잠에 빠졌던 세미(박혜수)가 문득 불길한 꿈에 눈물을 흘리며 깨어나고,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둘도 없는 친구' 하은(김시은)에게 달려가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냈으며, 영화적으로 두 여고생의 우정과 사랑 사이 퀴어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이 날 GV에서 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한 관객은 로케이션 비하인드에 대한 질문을 건냈고, 먼저 조현철 감독은 "나도 어렸을 때 안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안산은 나에게도 친숙한 공간이다. 내가 살았던 아파트 뒤뜰, 놀이터에서 실제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단원고 주변 공간들을 주로 연결 시켜보고자 했고, 사건이 있었던 장소로 이어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혜수는 "안산에서 계속 많이 촬영하면서 사실…"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단원고 학생들이 걸었을 법한 거리, 학교 앞 편의점 등에서 촬영하면서 감정이 좀 많이 요동쳤던 것 같다"고 당시 마음을 토로했다.

'너와 나'는 박혜수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인 후 촬영을 진행한 작품. 개인 논란으로 인해 촬영을 완료한 드라마는 국내에서 여전히 공개되지 못하고 있고, 박혜수 역시 대외적인 활동에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부국제는 참석하기로 결정하면서 1년 8개월 만에 현재의 입장을 전하는 한편, 활동 강행 의지를 보였다. 앞선 GV에서는 "피하지 않고 상황을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 중"이라는 뜻을 남긴 바 있다.

이와 함께 박혜수는 '너와 나' 합류에 대해 "조현철 감독님과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고, 이후 시나리오를 전해 주셔서 읽고 미팅을 하게 됐다. 시나리오가 정말 감동적이었고, 뭉클해 '함께 하고 싶은 작업'이라 생각했다. 세미 캐릭터도 너무 나 같았다. 꼭 내 속마음을 훔쳐 보고 쓴 인물처럼 보이더라. 감독님은 '본인의 모습도 있다'고 하셨는데, 작품과 캐릭터 모두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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