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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영웅' 러브콜, 시나리오·캐릭터 안 보고 결정"

입력 2022-10-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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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영웅' 러브콜, 시나리오·캐릭터 안 보고 결정"
배정남이 가볍고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중한 캐릭터의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7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치러지고 있는 부산에서 열린 '영웅의 밤'에서 배정남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영웅'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그저 감동이었고 감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번 영화에서 배정남은 조선 최고의 명사수이자 독립투사 조도선으로 분해 인간미 묻어 나는 동지애를 보여준다. 비주얼 변신은 물론, 특유의 사투리 억양을 뛰어 넘어 북한말과 러시아어에도 도전하는 등 배우로서 변화와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배정남은 "연락을 받고 제작사 사무실을 찾아 갔는데, 진짜 막 뽑은 대본을 주시더라. 손을 대봤는데 정말 '뜨신' 대본이었다. 그 온도가 아직도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딱 그 온도만 느끼고 바로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기 전에, 어떤 역할인지 알기 전에 답부터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제작사 관계자 분이 '수정본이 나왔으니 매니저를 통해 전달 드리겠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 내가 가겠다'고 해서 직접 가 대본을 받았다. 캐릭터가 훨씬 커져 있더라. 순간 '어쩌지' 싶긴 했지만 이후에도 두, 세 번 정도 더 수정 시나리오를 받았고, 전부 내가 갔다"고 밝혔다.

"러브콜 자체가 감사했다"고 거듭 강조한 배정남은 "그동안에는 가볍고 웃기고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은 캐릭터가 나에게 왔다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행복했다"며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연습했다. 노래도 많이 부른다. 떼창도 있고 솔로곡도 있다. 기대해 달라"고 흡족한 마음을 표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충무로 대표 흥행 거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은 2009년 초연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로 제작에 착수, 지난 2020년 여름 개봉을 추진했지만 팬데믹 여파로 기다림 끝 오는 12월 관객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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