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밀반입 그림 없었다" 경기도 주장 따져보니…

입력 2022-10-07 19:57 수정 2022-10-07 20: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기도는 JTBC 보도에 대해, 행사에 전시된 건 밀반입된 북한 그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근거를 설명했는데 과연 그런지, 따져봤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결과는 경기도 주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측이 보낸 해명 자료입니다.

행사에 전시된 작품들이 밀반입된 북한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북측이 가져온 그림 3점은 통일부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18점은 전부 북한 화가 김기만의 작품인데 이미 과거에 반입 승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전시 목록을 바탕으로 당시 그림들을 살펴봤습니다.

석류와 하얀 매화 그림이 연달아 걸렸습니다.

북한 화가 리정희의 작품입니다.

'새로운 경기'라는 당시 경기도 슬로건 아래 걸린 이 그림 선우영의 금강산 선녀봉 작품입니다.

모두 승인 받은 적이 없는, 밀반입 그림이었습니다.

경기도 주장처럼 김기만 화백의 그림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이미 승인을 받았다는 경기도 측 주장과 달리, 정부 관계자는 "과거 반입 승인을 받은 김기만 작품은 해당 남북행사에 전시된 그림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전시된 그림이 과거 국내서 전시됐다는 경기도 측 주장도 검증해봤습니다.

2018년도 행사 정산서를 보면 북한 그림 42점을 액자에 넣기 위해 표구 비용만 천 만원 가량이 들었습니다.

문제 그림들을 직접 액자에 담은 업자를 찾아가 봤습니다.

과거 전시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표구업자 : 이북 그림이니까 기억이 나죠. 배접(종이·천 포개어 붙임) 안 한 상태에서는 전시를 못 하거든요.]

경기도 측은 당시 북한 그림 전시는 아태협이 개별 추진했다며 자신들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관련기사

국감 도마 오른 '북 밀반입 그림'…권영세 "돈 오갔을 가능성 있다" [단독] 아태협 남북행사에 쌍방울 후원금…'3억원' 행방불명 [단독] 아태협 회장 "조선족에게 받았다" 밀반입 인정하면서도… [단독] '밀반입 북한 그림들' 보도 뒤…아태협, 몰래 운반 정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