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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한산' 팀·'한잔할 결심'…되살아난 부산의 밤

입력 2022-10-07 08:54 수정 2022-10-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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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축제 기간에도 조용했던 부산의 밤이 조금은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5일 개막해 3일 차를 맞은 가운데, 2일 차였던 6일 오후에는 곳곳에서 일명 '밤 행사'가 진행돼 부산을 찾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을 꽤나 바쁘게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여파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지난 2년 간 정상적인 영화제 개최를 추진하지 못했던 부국제는 3년 만인 올해 정상 개최를 실현 시켰다. 팬데믹 첫 해는 공식적인 오프라인 프레스 오픈도 하지 않은 채 대부분 온라인으로 행사를 치렀고, 지난 해에는 그 보다 사정이 나아졌지만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밤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올해도 영화계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취재 차원으로 프레스까지 오픈 된 행사도 많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노력의 흔적은 보였다.

부국제에서 경쟁하듯 파티를 열어 1년의 개봉 영화 라인업을 발표하거나 손님들을 초대했던 배급사들은 올해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으나 그 빈자리를 대세 OTT가 어느 정도 채우면서 3년 만에 복작거리는 밤을 맞이한 해운대다.

다시 뭉친 '한산' 팀·'한잔할 결심'…되살아난 부산의 밤

6일 밤에는 CJ ENM이 해운대 모처 호텔 루프탑바에서 '마침내 CJ의 밤 한잔할 결심'을 열어 수 많은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일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한국 작품 연출작이자 정해인·고경표 주연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로 부국제의 공식 초청을 받은 디즈니+(플러스)도 관계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존재감을 내비쳤다.

올 여름 최고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 팀은 김한민 감독부터 박해일 변요한 박훈 박재민 윤진영 옥택연 등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부산으로 내려와 끈끈한 의리를 다졌다. 이들은 이 날 치러진 부일영화상에도 함께 자리하는가 하면, 시상식 후 해운대 근처에서 '한산의 밤'을 열어 그들만의 회포를 풀었다. '한산: 용의 출현' 팀 뿐만 아니라 배급사, 제작사를 비롯해 감독, 배우들과 인연이 있는 영화 관계자, 배우들이 속속 방문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7일에는 공식 일정 못지 않게 중요한 밤 행사들이 즐비하다. 특히 추석 시즌 '공조2: 인터내셔날'로 흥행을 맛 보고, 올 겨울 '영웅(윤제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제작사 JK필름과, '약한영웅 Class1'으로 부국제의 공식 초청을 받은 웨이브는 각각 '영웅' 미디어데이와 '약한영웅의 밤'을 통해 이례적으로 프레스 오픈 자리를 마련한다. 제작사 관계자들은 물론, 배우들도 함께 할 예정. 그야말로 '영웅들의 날'이다.

이준익 감독과 신하균·한지민이 손 잡은 '욘더'로 부국제를 찾은 티빙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티빙의 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8일에는 올해 '범죄도시2' '헌트' 등을 선보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메가박스 플러스엠의 밤 '지금, 우리, 다시'를 열어 인사한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국제 시그니처 행사였던 해운대 야외무대인사가 있어 해운대를 수도 없이 오갔지만, 해운대 행사 자체가 사라지면서 부국제 기간임에도 낮이나 밤이나 예전만한 분위기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많은 영화인들이 비슷한 기간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아 오랜만에 다들 즐거운 피곤함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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