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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흠모한 배우"…'양조위 시상' 한예리 성덕 된 날

입력 2022-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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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조위와 한예리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가운데, 한예리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나서 양조위에게 상을 수여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양조위와 한예리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가운데, 한예리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나서 양조위에게 상을 수여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오랜 팬심이 빛을 발했다.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거듭난 배우 한예리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개막식에서 한예리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 한예리가 시상한 배우는 바로 중화권 대표 스타 양조위였다.

이 날 한예리는 시상에 앞서 양조위를 향한 헌사를 낭독했다.

한예리는 "영화는 제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해줬다. 저는 스크린 속에서 너무나 무해한 얼굴에 고독하고 처연한 눈빛을 가진 한 배우를 오래도록 존경하고 흠모해 왔다. 그는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그의 몸짓은 여백을 남겨두는 동시에, 헤아릴 수 없는 크기의 슬픔을 연기한다. 많은 감독이 그를 통해 영화라는 꿈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인생을 투과한 스크린 속 그는 언제나 온전하게 아름답고 강인한 배우였다. 저는 그의 연기 앞에서 늘 가장 순수한 관객이 되고, 닮고 싶은 면모들을 기쁘게 발견하는 동료가 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가장 흠모하는 위대한 배우를 이야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예리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한예리는 오래 전부터 양조위를 이상형으로 꼽는 등 양조위에 대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 지난 8월 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한예리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전 '예리한 순간들'을 통해 자신을 배우로 이끈 영화로 '화양연화'를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국제라는 큰 무대에서 양조위에게 뜻 깊은 상을 시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건 한예리에게 분명 잊지 못할 순간이자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예리는 양조위와 직접 인사하며 축하를 건네는가 하면, 귀여운 물개박수로 시선을 잡기도 했다.

양조위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양조위는 6일 오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국제 일정을 소화한다.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가 하면, 7일 오후 5시에는 오픈토크 '양조위의 화양연화'가 예정돼 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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