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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사격한 '현무-2C' 발사 직후 추락…주민들 밤새 불안

입력 2022-10-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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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6일) 한미일 연합훈련이 실시됩니다. 이에 앞서 우리 군은 그젯밤, 대응 사격을 했는데요. 탄도미사일 현무-2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엉뚱하게 민가 근처 군부대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체면을 구긴 건 물론 이유도 모른 채 일어난 폭발에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 '현무-2C'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발사와 동시에 추락한 겁니다.

우리 군이 미사일을 조준한 곳은 바다가 있는 동쪽 방향입니다.

그런데 정작 떨어진 곳은 정반대 방향인 육지 쪽입니다.

발사지점과 1km 떨어진 부대 안 골프장입니다.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며 방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과 민가는 불과 700m 거리.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밤사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과거에도 한차례 '현무-2A'가 추락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미사일이 뒤로 날아간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현무-2'는 유사시 북한의 주요 군시시설을 타격하는 우리 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안보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리 군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10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첫 번째 대응을 했습니다. 심지어 실패한 미사일 대응은 그보다도 더 늦게 이뤄졌습니다.]

국민들이 우리 군 억제력에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미국과 일본 정상은 곧바로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작 윤석열 대통령과는 따로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레이건함이 다시 동해로 들어온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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