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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금리 그만 올려라" 촉구에도…멈출 생각 없는 미국

입력 2022-10-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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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미국을 향해 '기준금리를 그만 올리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특히 개도국의 취약계층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거라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태세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산하기구 무역개발기구(UNCTAD)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발간한 국제경제 전망 연례 보고서를 통해 경쟁적인 금리 인상으로는 공급 문제로 발생한 이번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고 장기적인 침체만 가져올 거라고 봤습니다.

특히 그 피해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거라고 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때 이후 3년간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5% 감소에 그치지만, 개도국에선 0.8%나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레베카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각국의 금리인상이 개도국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달러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40년 만의 최악이라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강달러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지난달 23일, 애틀랜틱) :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견고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봅니다. 연준이 이 일에 성공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시장이 결정한 환율을 지지한다며 일부러 강달러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개입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내년까지 미국과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자칫 글로벌 경제위기로 떨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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