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화도 갯벌서 발견된 시신, 서울 실종 20대 추정|오늘 아침&

입력 2022-09-27 07: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추석,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이 시신을 앞서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의 것으로 보고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오늘(27일) 아침&, 이도성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해경의 판단이 맞다면, 서울에서 사라진 20대 남성이 한 달여 만에 인천 갯벌에서 발견된 거잖아요.

[기자]

네,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실종됐습니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포착된 게 마지막 모습이었는데요.

그리고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 시신의 일부가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됐습니다.

한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A씨의 가족이 해경을 방문해 시신의 바지와 신발 등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것과 같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해경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천해양경찰 : 실종되신 분하고 해상에서 발견된 분하고 같은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제 국과수 의뢰를 해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거든요.]

아직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온 건 아니라, A씨가 맞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발견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A씨 가족들은 실종 이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식이나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유서 증거나 우울증도 없는데,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단순 가출인으로 봤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19세 이상 성인은 실종 신고가 들어와도 영장 없이 위치 추적이나 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요.

시신이 발견된 만큼 범죄 연관성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옛 광주교도소에서 수습된 유골들 가운데 하나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신원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전남 화순군 출신 20대 남성 A씨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유전자 검사에서 여동생과 99.9% 일치해 혈연관계가 확인됐습니다.

A씨는 당시 화순에 살면서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 일을 했는데, 1980년 5월 24일 광주에서 사라졌습니다.

실종 당일 밤 11시쯤 처제를 본 걸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건데요.

이후 큰아버지가 찾아다녔지만 행적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A씨가 사라진 24일은 계엄군이 시내에서 철수한 이른바 '해방 광주' 시기입니다.

앞서 정부는 당시 동료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방불명자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아직 A씨가 언제 어떻게 숨진 뒤 암매장까지 이르게 됐는지 등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조사위는 A씨로 파악된 유골에 대해 교차 검증을 거쳐 최종 신원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다른 곳에 매장돼 있을 수 있는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추가 발굴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현재 정부가 인정한 5·18 관련 행방불명자는 85명이고, 자료 부족 등으로 공식 인정되지 않는 행방 불명자는 150명이 넘습니다.

[앵커]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이 부상을 털고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고요?

[기자]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 코리아오픈에 출전합니다.

권순우와 함께 남자 복식에 나가는데요.

지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딱 2년 만에 치르는 공식 대회입니다.

정현은 살짝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는데요.

복귀 소감 먼저 들어보시죠.

[정현/테니스 선수 :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오랜만이어서 인터뷰 자체만으로도 떨리고. 복귀를 선택하고 지금 테니스장에서 지낸 시간이 두 달 정도 되는데, 마음 같아서는 코트에서 먹고 자고 싶을 정도로 코트에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코트에 다시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는데요.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우리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메드베데프와 조코비치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한때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은 현재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에만 전념해 랭킹에 들어가지 않는 '비활동 선수'로 분류돼 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짝을 이룬 권순우와 함께 공식전에 나서는데요.

오랜만에 코트에 서는 만큼 아직은 큰 목표 없이 예전 경기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