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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귀책사유 있는 '조선구마사' 폐지, 많이 배웠다"

입력 2022-09-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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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CO(주)더콘텐츠온〉〈사진=TCO(주)더콘텐츠온〉

장동윤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조기 폐지됐던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명확하게 전했다.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장동윤은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녹두전'으로 빠르게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후, 차기작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여 조기 조영되는 극과 극의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번 '늑대사냥'으로 다시 작품을 선보이게 된 건데, 어떤 마음이냐"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 사이 '태일이'라는 자그마한 더빙 작품이 있기는 했지만 대중들에게도 말씀 하신 포인트로 인지가 될 것이다"고 운을 뗐다.

장동윤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약간 복귀의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토론토영화제에 갔을 때도 기분이 좋더라. 내가 주인공인 작품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는 작품에서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감독님, 제작진, 스태프 분들의 비중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길게는 5년 이상, 못해도 2~3년 정도 준비를 하시니까. 어떻게 보면 배우는 짜여진 판에 마지막으로 들어가 연기만 하는 것 아닌가. 하나의 도구로서 사용되는 것인데, 그래서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의 고생이 인정받는 것 같아 좋았다. 어쨌든 해외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 했으니까. 기뻤다"고 말했다.

이 날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정신, 육체 할 것 없이 '건강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본인의 멘탈 건강은 최상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증명하듯 장동윤은 기자들이 드라마 제목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장동윤에게는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이자 사건이었을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 된 질문에도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기는 했다"며 솔직한 마음과 깨달음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이미 1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정리가 된 사태이기에 짧게 답하거나, 조심스레 피할 수도 있었을 법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다시 마주한 장동윤이다.

장동윤은 "참여한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이성적으로,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 이야기를 하고 싶기는 했다. 뭐든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좀 더 일찍 배웠다는 마음이랄까? 당연히 안 좋은 일이고, 나에게도 귀책사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시 사과문도 올렸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조금 더 쌓이고, 10년, 15년, 20년이 지난 후가 아니라 데뷔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렇게 돼 대중들에게도 배우고 인생에 있어서도 크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합리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 분명하게 많이 배워 좋다는 것이다. 이후 조금씩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으면, 빠르지 않아도 방향만 정확하면, 남들이 보기에는 성장의 폭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 제대로 가고 있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생각한다. 스스로는 성장의 폭을 아주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가자'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사건 자체는 안 좋은 일이 분명했고, 나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었지만 배우 인생에 있어서는 대중들에게, 저 스스로에게도 배움과 가르침이 이른 시기에 있어서 좋았다"고 다시 한 번 또박또박 정리해 단단한 속내를 엿보이게 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장동윤은 범죄와는 거리가 먼 과묵한 성격으로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 도일로 분해 반전 스토리를 전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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