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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신앙심으로 멘탈 건강 최상위권, 주사는 전도"

입력 2022-09-23 11:40

영화 '늑대사냥' 장동윤 인터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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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 장동윤 인터뷰 프리뷰

〈사진=TCO(주)더콘텐츠온〉〈사진=TCO(주)더콘텐츠온〉

장동윤이 배우로서 자신이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반전 매력이 있는 실제 성격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장동윤은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살벌한 수위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에 대해 "완성된 영화는 토론토에서 딱 한 번 봤다. 원래 장르를 안 가리고 잘 보는 편이고, 수위가 센 영화도 잘 본다. '늑대사냥' 같은 경우는 '수위가 세다, 약하다' 그런 것 보다 액션 등 비주얼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이어서 한 명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재미있고 신선하게 봤다"고 전했다.

영화가 파격적이고 강렬한 만큼, 그간 반듯한 이미지가 강했던 장동윤 역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변신을 위한 선택이었냐"는 질문에 "일부러 그렇게 가지는 않는다"고 말한 장동윤은 "사람이 조금 간사한 게, 어떤 장르를 하다 보면 그 극단에 있는 장르가 땡기고 그러지 않나.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고,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를 성실히 수행해내는 것이 내 몫이라 생각하면서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도 보여지는 이미지와 비슷하냐"고 묻자 장동윤은 "생활 자체는 바르게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여러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난 교회를 다닌다. 근데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교회 오빠'라고 하시니까"라며 웃더니 "정말 나는 모태신앙에 양가가 다 신앙심이 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건강한 것을 좋아해 건강 관리도 잘 하려고 한다. 나에게는 일상인 일들인데 모범생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 성격은 또 마냥 바르고 모범적이지는 않다. 요즘 유행하는 MBTI로 보면 ENFP다. 캐릭터 자체는 아저씨 같기도 하고, 주책 맞은 면도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한다. 낯은 가리는데, 사람을 좋아해서 촌스러운 캐릭터나 그런 것도 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건강 관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정신 건강, 신체 건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도 경험해본 바로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작품을 해오면서 쌓은 내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내 멘탈 건강은 최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은 "성격이 유별난 측면이 있다. 주변 사람과 어울리는 것, 섞이는 것을 좋아한다. 길 가는 아이들에게도 말 걸고, 아저씨들과 잘 놀고 그런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길을 물어봐서 내가 대답을 해드리면 할아버지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 저랑 말을 더 하고 싶어 하시는게 느껴진다. 말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사례,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남다른 자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진짜 장동윤과 너무 많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땐 고민되는 지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장동윤은 "신앙적으로 뭔가 단단하게 돼 있어서 멘탈이 잘 안 흔들리기는 하는데,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캐릭터를 경험할 땐 공감대가 막히는 것이 힘들더라. 현상적으로 이해를 해서 연기를 해야 하니까. 지금도 신인이지만 더 애기 때, 어느 정도 일탈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 보는 게 어떻냐'는 이야기 하는 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고의 일탈은 무엇이냐"고 묻자 장동윤은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한다. 근데 자제한다. 배우로서 건강과 외모적인 측면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자제력을 잃었을 때 술을 엄청 많이 마시게 되더라. 대학도 남초과를 나오고, 밴드 동아리 회장을 했는데 거기도 남초였다. 어쩔 수 없는 당시의 분위기가 있었다. 편견이 아닌 객관적 사실이다. 필름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이 나에게는 일탈이다"고 밝혔다.

"성경에 술 많이 먹지 말라는 말은 없다"고 읊조려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한 장동윤은 "평소 자제를 해야 일탈을 했을 때 해소가 된다. 술을 좋아한다고 계속 마시면 몸 망가지고 그것도 결국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다. 내 생각은 그렇다. 1년에 20번 정도 마신다. 평균적인 주량으로 봤을 때 술을 못 마시지는 않는다. 소주는 아예 못 마시고 그거 빼고는 다 마실 줄 안다. 주사도 있는데 전도다. '교회 한 번 나오시는거 어때요?' 한다"고 깜짝 고백해 모태 교회오빠의 면모를 내비쳤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장동윤은 범죄와는 거리가 먼 과묵한 성격으로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 도일로 분해 반전 스토리를 전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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