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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각각' 추석 민심…'이재명 리스크' 대 '김건희 리스크'

입력 2022-09-13 18:00 수정 2022-09-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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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민심을 전하는 여야의 모습은 제각각입니다. 서로 본인들의 입장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여야의 신경전은 진행 중인데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경찰이 유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여야간의 신경전은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과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얘기까지 거론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뉴스픽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제각각' 추석민심 > 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3년 만의 추석 연휴! 마침 100년 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도 떴습니다. 다들 보름달 보며 소원 비셨나요? 저는 오늘(13일)부터 1일인 우리 정회원 여러분들의 마음, 확 사로잡게 해달라고 빌어봤는데요.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석 민심 잡으려 안간힘을 썼죠.

짧은 연휴를 지내고 온 정치권, 모두 민심은 민생을 향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민심', 정작 해석기에 넣고 돌려보니 여야 각각 다른 값이 나오는데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석 민심은 다른 데 있지 않았습니다. 먹고사는 문제, 민생에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생 문제마저 이재명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이 실종된 국정운영에 대한 매서운 경고였습니다.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장 수용하기 바랍니다.]

글쎄요, 추석 연휴 전과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죠. 여기에 때마침 나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소식도 불을 더욱 지폈습니다. 바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뒤 박준우 마커가 다뤄줄 거고요.

연휴 기간 지역을 밀착마크했다면서 의원들도 민심을 전했는데요. 역시나 같은 사안, 다른 해석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당 정권 시절에 못된 사람들 그거 꼴 보기 싫어서 정권교체를 했는데 왜 꼴 보기 싫은 사람들 빨리빨리 처리 안 하느냐, 그런 야단들 많이 하셨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지난 대선에서 많은 득표를 했던, 그리고 불과 0.73%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후보에 대한 일방적 표적 사정과 기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이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가…]

여기에 조수진 의원은 새로운 카드를 하나 더 꺼내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들고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왜 '김정숙 특검법' 안 들고 나오냐고 혼났다"는 것인데요. 결국 김 여사에 김 여사로 맞붙으면서, 결국 이번에도 전현 정권 충돌로 몰아가는 모습입니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도 역시 '문재인 정부 심판론 대 윤석열 정부 견제론' 이러한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박원석/전 정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야의 정치인들이 나와서 각각 청취한 민심 말씀을 하시는데 상당히 아전인수 격으로 민심을 해석하시는 것 같고요. 일단 여야를 떠나서 정치 얘기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피곤해하고 짜증스러워 하는 게 지금의 정확한 민심이 아닌가 {맞아요.} 싶어요.]

용산에서는 이런 민심의 흐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 걸까요. 여의도 이야기만 나오면 "기사 읽을 시간도 없다"던 윤 대통령, 오늘도 민생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과의 만남 : 정부도 아무리 저희가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쓸 돈은 딱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 정부도 아주 노력을 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연휴 직전 1차 개편 마친 대통령실도 국정과제 실현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개편 작업에서 용핵관 중에 용핵관으로 떠오른 김대기 비서실장, 오늘 전 직원 조회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 모두 대통령이 돼라"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국정 운영 동력 끌어올려서 30%대 초반에 멈춰 있는 대통령 지지율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실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떠날 때 떠나더라도, 대통령 지지율 50%대로 높여놓고 떠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이렇게 속내를 털어놨다고 하네요. 하지만 인적 개편에 대한 여론, 그리 좋지 않은 데다가 결국 여당의 민생 지원 사격이 있어야 하는데 김 실장의 목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신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민생이 이렇게 어렵고. 그러고 있는데 지금 정치권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고소·고발하고 특검 하겠다 그러고. 그러니까 경멸, 그러니까 이게 실망을 넘어서가지고요. 분노와 경멸 수준이 아니었느냐, 그래서 '아 그냥 언급하기도 싫어']

두 번째 픽, < 최초 또 최초 > 입니다. 미국 LA에서 날아온 아주 기쁜 소식입니다. '오징어 게임'이 오늘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모두 비영어권으로서는 최초, 또 최초입니다. 앞서 4일 기술진 및 스태프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4관왕, 모두 합쳐 6개의 트로피를 챙겼습니다. 도박 빚에 쫓기던 중년 남성 성기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 배우 덕에, 시상식에서는 우리나라 말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정재/배우 :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희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에미상 수상, 이미 예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징어 게임' 지난해 9월 공개된 이후 넷플릭땡에서 9주 동안 1위를 지켰죠. 세계 곳곳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소리 길거리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고요. 패러디도 많이 됐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JTBC '정치부회의' (9월 2일) : 이러다가는 다 죽어~ 여야 서로 정쟁만 해서는 다 죽는단 말이야~]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오늘 시상식이 있기 전 LA는 이 시리즈가 처음 공개된 9월 17일은 아예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죠.

거기에 이정재 씨는 올 초 미국배우조합상 드라마 남자배우상 등을 연달아 받으면서 오늘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왔습니다. 그동안 저희 뉴스룸에도 3번이나 나오면서, 오대영 앵커의 이 질문 이후에는 실제로 인별그램 계정도 만들었죠. 저도 잘 팔로우하고 있습니다.

[이정재/배우 (JTBC '뉴스룸' / 지난해 10월 5일) :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소셜미디어 쭉 보면 팔로워 수가 엄청 폭발적으로 늘었던데 SNS 안 하시잖아요? 하시면 굉장할 것 같은데.} 아니 뭐 SNS 이제 해야 된다라는 말씀들은 예전서부터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이 듣고 있어서 이제 뭐 계정을 하나 만들어야 된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사람 모두 수상하면서 다른 출연진에게도 영광을 돌렸던데요. 아쉽게 남우-여우조연상을 놓친 배우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특히 대학로의 '방탄노년단' 오영수 배우님! 인터뷰 내용에 매번 저도 감동을 받고는 하는데요.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이 계속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 참고로 오징어게임 시즌2는 현재 절반 정도 집필됐다고 합니다.

[오영수/배우 (JTBC '뉴스룸' / 지난 9일) : 조금 저는 제 인생이 그렇게 좀 부정적이라고 할까, 좀 내 스스로 나를 생각할 때 긍정성보다는. {좀 엄격하게.} 맑음보다는 좀 흐린 날들이 많았던 내 인생인데. 내가 아 그래도 한 가지 일에 내가 이렇게 쭉 일관성 있게 지내왔다. 거기에 대한 긍정이죠. 그래서 {흐뭇한 마음.} 그렇죠, 그래서 그냥 괜찮은 놈이구나.]

세 번째 픽은 < 굿바이 퀸 > 입니다. 70년 동안 영국을 이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96살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 시간 12일부터 스코틀랜드 성자일스 대성당에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데요. 슬픔에 빠진 영국 국민들은 장장 10시간을 기다려 조문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사랑하는 프리미어리그도 현재 일부 경기는 연기됐고, 수도 런던에서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19일에는 전 경기가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따라 19일 영국 런던에는 전 세계 정상들이 대거 출동할 예정입니다. 이미 "금세기 최대의 외교 행사 중 하나"로 불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미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혔고요. 윤 대통령은 이 일정을 시작으로 뉴욕에 넘어가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고, 이어서 캐나다도 방문합니다.

[김성한/국가안보실장 (어제) :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연설은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장례식 초청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서거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분을 과시하고 깊은 애도의 뜻도 남겼는데요. 그 측근은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장례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갔는데, 멍청한 결정"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네 번째 픽은 < 여론 조작까지? > 입니다. 고 이예람 중사 사건, 기억하시나요. 군 내부에서 성추행 피해 뒤 직속 상관들로부터 2차 가해를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던 일이었죠. 군의 부실 수사를 이유로 출범했던 특검팀이 오늘 10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실했던 초동 수사, 그리고 수사 무마의 중심에 있었던 전익수 법무실장 불구속 기소했고요. 또 이 일이 언론을 알려지고 공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 중사가 부부 사이 문제 때문에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이렇게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공보 담당 정모 중령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군 수사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났었죠. 허위 사실로 덮으려고 했던 비판, 더 거세게 돌아올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 < "건강상 사유" > 입니다. 형 집행정지로 석 달 동안 석방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씨는 당뇨 등의 지병을 이유로 현재 논현동 자택에서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다시 한번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주말 수원지검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변호인단이 밝힌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추석연휴 직전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다시 신청했습니다. 허리 디스크 협착 등으로 정밀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 이유로 들었고요. 앞서 3주 전 한 차례 신청한 바 있지만 검찰이 허가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여기에 대해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관여한 바 없지만 살펴보겠다" 말했는데요. 두 건에 대한 검찰의 결정, 이번에는 어떻게 날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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