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국도 심각성 인정했다" vs "한국 우려 귀 기울여 들었다"

입력 2022-09-08 07: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놓고, 한·미 통상 수장이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우리 측은 미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정했다고 했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한국의 우려를 귀 기울여 들었다"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불이익을 받게 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안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회담의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안덕근/통상교섭본부장 : USTR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간 협의 채널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의 회담이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까지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또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안덕근/통상교섭본부장 :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겠다는 문제 의식은, 이런 법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이후 USTR 측이 낸 보도자료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USTR은 안 본부장과 타이 대표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역내 경제 협력 강화 등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타이 대표가 한국의 우려를 귀 기울여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한 부분을 언급했지만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안 본부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며 최대한 많은 대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정부 합동 대표단에 이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미국을 찾았지만, 결국 문제 해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관련기사

[단독] 보조금 차별해놓고…미 "한국이 오히려 세금 이익 본다" 보조금 끊긴 한국산 전기차…미 공장 가보니 "불공평…대안 필요" 미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테슬라에 보복" 목소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