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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끊긴 한국산 전기차…미 공장 가보니 "불공평…대안 필요"

입력 2022-09-02 20:43 수정 2022-09-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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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죠. 우리 정부는 잇따라 미국을 방문했고, 백악관이 NSC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김성한 안보실장이 말했습니다. 한미동맹을 고려해 우리입장을 들어줬단 겁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 앞으로 "전기차 등을 미국에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정부가 우리 바람과 달리, 자기네 자동차 산업을 우선 보호하겠단 전략을 더 분명히 한 셈입니다. 

역차별을 걱정하고 있는 미국에 있는 우리 자동차 공장에 홍희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공장입니다.

전체 부지 규모는 약 269만 평.

총 18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 2009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조립되는데는 약 8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이곳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만 매년 약 34만 대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조지아주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합니다.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1만7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최저시급도 조지아주 평균보다 3배나 높습니다.

[존 우드워드/광역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부회장 : 기아는 조지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 중 하나이고 여전히 주요 경제적 엔진입니다.]

이곳에서 약 5시간 거리인 서배너에선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한창 건설 중입니다.

3년 후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역차별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크리스 클라크/미국 조지아주 상공회의소 회장 : 한국 기업은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고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외조항을 두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클라크/미국 조지아주 상공회의소 회장 :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즉 연방 차원에서 어느 정도 법안 수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보조금 차별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

하지만 우리측 요구가 받아들여질진 미지수입니다.

[존 우드워드/광역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부회장 : (법안 통과 전) 막판에 큰 타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신히 통과됐기 때문에 대안이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화면출처 : WJCL)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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