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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만큼 차오른 흙탕물에서, 불타는 화물차에서 생명 구한 의인들

입력 2022-09-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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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세준 씨, 안창영 씨, 문희진 씨(왼쪽부터). 〈사진=LG복지재단 제공〉표세준 씨, 안창영 씨, 문희진 씨(왼쪽부터). 〈사진=LG복지재단 제공〉
최근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고립된 이웃을 구한 표세준 씨와 불이 난 화물차의 운전자를 구조한 안창영·문희진 씨가 LG의인상을 받았습니다.

LG복지재단은 표씨와 안씨, 문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인 표씨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달 8일 저녁 서울 서초구에서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도로 위의 흙탕물이 성인 키까지 차오르자 차량 트렁크 위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표씨는 이를 보고 주변에 있던 플라스틱 표지판을 물에 띄운 후 망설임 없이 다가가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표씨는 "순간 연배가 비슷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LG의인상을 받은 한국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 안씨와 문씨는 지난 7월 11일 충북 단양군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차가 넘어져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달음에 달려가 화물차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전복된 차 안에 갇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안씨와 문씨는 화물차 조수석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구출했습니다.

운전자는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LG 관계자는 "위험한 수해와 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는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 수상자에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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