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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13시간 사투…2명 극적 생존, 7명 심정지

입력 2022-09-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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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포항 소식입니다. 어제(6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아파트 주민들이 실종됐었는데요. 실종됐던 주민 2명이 13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다 어젯밤 기적적으로 생존해,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실종자가 더 있을 수도 있어서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쯤, 물이 가득 찬 지하 주자창 입구에서 한 남성이 소방대원들과 함께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감사하다, 세상에…]

39세 전모 씨가 마침내 물 밖으로 빠져나오자 지켜보던 가족과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한 시간 반 뒤에는 51살 여성 김모 씨도 무사히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존자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번째 생존자 직장동료 : 다행히 살아있으니까 대단하더라고요. 아까보다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그러거든요. 많이 회복되고 있고.]

전 씨는 지하주차장의 배관에 매달려 버텼고, 김 씨는 천장의 배관 위에 몸을 얹고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 첫 번째 분은 사실 자기 발로 나왔기 때문에, 저희들이 현장에서 대원들이 들어가자마자 자기 발로 나왔다 하더라고요. (2차 구조자) 그 분은 배관 위에 부분에 있었던 것이 그 분이 살 수 있었던…]

기쁜 소식도 잠시, 심정지 상태의 추가 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총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생존자를 포함한 총 구조인원은 9명, 소방당국이 처음 추정했던 실종자 수 7명보다 2명이 많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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