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방송듣고 차 빼러 갔는데, 5분도 안 돼 물이 차기 시작했다"

입력 2022-09-06 20:05 수정 2022-09-06 23: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럼 실종자 7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아파트 수색 현장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 기자, 뒤쪽이 지하 주차장 입구로 보입니다.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물은 얼마나 뺐고, 수색작업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물을 빼는 작업이 아직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수색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7명의 실종자가 있을 걸로 추정되는 이곳 지하주차장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구조대 투입 등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소방 동력펌프 등을 이용해 물을 빠르게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10시간째 작업 중인데 약 40% 정도만 물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들은 배수작업 도중에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떠밀려 오자 실종자의 차량인지 확인하러 달려가 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의 상황은 어떻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사고 전에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라, 이런 안내방송이 있었습니까?

[기자]

이 아파트 건너편에 지하주차장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그 주차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 한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당시 상황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차를 빼라는 방송을 듣고 내려갔는데 5분도 안 돼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아파트 주민 : 지하주차장에 차, 물 들어오니까 다 대피시켜라…차에 딱 탈 때는 물이 없었어요. 한 5분, 10분도 안 돼서 발목까지 차더라고요.]

이 주민분에 따르면 자신이 차를 버리고 탈출할 때 지하주차장에 여러 명이, 사람 여러 명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에는 혼자 사는 주민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족의 실종 신고가 없는 피해자도 있을 수가 있는 겁니다.

이분들의 안전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고요.

배수작업과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자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사고 당시 순간 관련해서 저희가 확보한 영상 보시면 아파트 주차장이 완전히 물바다로 변하고 차들도 침수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입구도 가득 물이 들어찬 상태입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게 오늘 오전 7시 40분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도 역시 오전 7시 40분쯤입니다.

실종 신고 당시에는 이미 침수가 완전히 진행됐던 상태였던 겁니다.

이 주변 하천인 냉천이 갑자기 범람하면서 아파트로 급격히 물이 몰렸다고 일부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물이 찼는지도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배양진 기자,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혹시라도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한 번 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가족들과 대피소 이동하던 포항 70대, 급류 휩쓸려 사망 '물폭탄' 포항, 도로 잠기고 하수관 역류…고립 주민 구조 배 뒤집히고 한때 정전까지…충남권도 '힌남노' 피해 속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