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지역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지용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새벽 4시, 태풍 힌남노가 여수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가 점점 멀어지는 상황입니다.
거제에 상륙했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아직 폭풍반경 안이어서 비바람이 드셉니다.
바람이 20㎧로 강한 바람이 멈췄다가 몰아쳤다가를 반복하고 있고 비도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는 지금까지 2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도 깃발도 흔들리면서 배들을 묶어놨지만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피해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40여 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 신고는 없었습니다.
상가 간판이 떨어지거나, 건물의 지붕이 흔들리는 등 대체로 작은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전 신고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밤사이 주택 등 2120호가 정전됐고 이 가운데 1/3 정도만 복구됐고, 밤사이 태풍이 매서웠기 때문에 복구가 지연되면서 나머지 2/3 가구는 아직도 정전된 상태입니다.
또 침수 가능성이 높은 저지대, 그리고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현재까지 약 7350명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이 바닷물이 차오르는 만조 시기여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요.
[기자]
오전 5시 6분인 지금이 밀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입니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가 대체로 비슷합니다.
일단 해수면이 2~3m까지도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고요.
기상청이 폭풍 해일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남해에 4~5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방파제 위나 해안 도로를 순식간에 덮칠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뒤늦게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는 경우도 있어서 태풍이 다 지나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