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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의 '몽골 동생' 어르헝 "귀화 시험만 남았어요"…1순위로 페퍼 입단

입력 2022-09-05 17:38 수정 2022-09-05 23:57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드래프트'
후보 49명 중 21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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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개된 '대면 드래프트'
후보 49명 중 21명 선발



"저도 (염혜선) 언니랑 같이 시합 뛰어보고 싶어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목포여상·18)이 눈을 반짝이며 밝힌 꿈입니다.

오늘(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선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드래프트가 진행된 건 3년 만입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생 선수 49명 중에서 21명이 프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신생팀으로 우선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뽑은 건 '몽골 김연경'으로 불리는 어르헝이었습니다.

2004년생으로 키가 194.5cm인 어르헝이 V리그에 데뷔하면 192cm인 김연경을 제치고, 여자부 역대 최장신 선수가 됩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왔습니다. 어르헝의 어머니가 김연경 팬이었고, 어르헝 본인도 한국 V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염혜선(KGC인삼공사) 선수의 부모에게 입양돼 '염어르헝'으로 불립니다. 배구를 시작한 지 불과 5년째지만 큰 키를 이용한 높은 블로킹과 강한 스파이크가 장점입니다.

드래프트 지명 직후 취재진과 만난 어르헝은 "기분이 너무 좋고,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의 체웬랍당 어르헝 (사진=연합뉴스)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의 체웬랍당 어르헝 (사진=연합뉴스)
앞서 염혜선이 동생 어르헝과 국가대표로 뛰는 게 소원이라 밝힌 데 대해, 어르헝은 "저도 혜선 언니랑 같이 시합을 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들 블로커(센터) 포지션에서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양효진(현대건설)입니다.

어르헝이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V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선 마지막 관문이 남았습니다. 귀화 시험입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다음 달 귀화 시험이 있는데,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며 "불합격해서 출전이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드래프트에선 프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황연주(현대건설)는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강조했고, 김연경(흥국생명)은 "프로는 학교랑 다르게 스스로 해야 되는 것들이 생긴다. 자기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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