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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복병 '육사오' 주말 40만 1위…'헌트' 410만 돌파

입력 2022-09-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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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복병 '육사오' 주말 40만 1위…'헌트' 410만 돌파

제대로 웃기면 그야말로 무장해제다. 거침없이 통쾌한 '웃음'이 필요했던 관객들이다. 치솟는 티켓값도 이 정도 웃음에는 쓸 용이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성수기, 대작 등등 의미를 위한 의미는 선택의 키를 쥐고 있는 관객들에게 2순위다. 결국 작품이 말해주는 흥행이다.

야심찬 도전 속 당돌한 등판을 강행했다. 그리고 극장과 관객 모두를 미소짓게 만든 복병이 탄생했다. 영화 '육사오(박규태 감독)'가 개봉 2주 차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9월 흥행 선봉에 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3일간 박스오피스 톱3는 '육사오'와 '헌트(이정재 감독)',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이 차지했다. 개봉 첫 주 '헌트'에 밀려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육사오'는 관객들이 호평 속 입소문 레이스의 주인공이 됐다.

3일 간 '육사오'는 40만696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3만4754명을 기록,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2주 차 주말에도 무대인사를 뛴 '육사오' 팀은 작품에 매료된 관객들과 함께 100만 기쁨을 맛 보는 추억을 쌓기도 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그린 작품이다. 고경표 이이경을 필두로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이 열연했다.

여름 빅4 화제성에 밀린데다가, '적당히 웃긴 단순 B급 영화일 것'이라는 시선과 함께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육사오'는 예측을 깨부순 결과물로 관객들을 속속 극장으로 불러 들이고 있는 상황.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명장면도 실시간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말도 현실화 시킨 셈이다. 관객들이 쉽게 보고, 쉽게 이야기 하고, 쉽게 웃으면 웃을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코미디 장르다. 그 '쉽게'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장르도 바로 코미디다.

웃음의 장벽을 뚫고 관객들을 홀린 '육사오'가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에게 준비 된 웃음을 선사할지, 추석 시즌까지 장기 흥행의 길목을 닦아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랑이든 로또든 북으로 불시착만 하면 여하튼 무조건 해피엔딩인 모양새다.

개봉 4주 차를 맞은 '헌트'는 20만3475명의 관객을 추가하면서 411만6597명을 누적했다. 손익분기점 420만 명까지 약 8만 명 가량이 남은 만큼 진정한 흥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올 여름시장 흥행 2위로 잘 달리고 잘 싸운 '헌트'다.

개봉 전 후 쉴 틈 없이 이어진 이정재·정우성의 홍보 전 과정은 한국 영화계에 길이 기억되고 기록될 터. 두 사람은 4주 차 주말까지 총 188회의 무대인사를 강행하는 기염을 토했고, 웹예능 '워크맨' 촬영까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홍보 증식'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사오'와 '헌트'의 압도적 관객 몰이를 뒤따라 '한산: 용의 출현'은 715만9653명, '탑건: 매버릭'은 806만5878명의 누적관객수를 찍었고, 지난 달 31일 개봉한 신작 '리미트'는 2만7482명을 동원해 5위에 안착했다. 성수기가 지나면서 주말을 비롯한 일일 관객 수는 다시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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