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경남 창원 마산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2003년 매미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인데요. 피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마산항에 윤정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남 창원시 마산항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고 바람도 아직은 그리 세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인데 지금 제가 있는 이곳도 모두 침수됐던 곳으로 매미 이후에 새로 매립을 했습니다.
제 옆으로 차수벽을 보실 수 있는데요.
태풍 매미 이후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건데 높이가 6.5m 정도 됩니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어민들이 배를 선착장에서 육지로 옮겨 놓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아직 본격적인 태풍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데, 지자체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이 경남 쪽에 상륙할 것이 전망되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지난 3일부터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 2만3천여 개를 나눠줬습니다,
주민들은 주택과 상가 입구 등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상남도도 마산어시장과 배수펌프장 등 상습 침수구역과 대형 공사장, 배수 시설 등을 현장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나 마을회관에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은 언제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까?
[기자]
태풍은 내일(6일) 아침 부산 북서쪽 육지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이곳 마산항을 비롯한 경남 지역은 내일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100~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최대 4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에서도 이번 태풍이 역대급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조심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