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태풍의 상륙 지점과 가까이 있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정주 기자! 부산은 비는 내리지 않고 있네요?
[기자]
광안리 민락수변 공원입니다.
지금은 비가 멎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파도가 육지쪽 계단을 넘어올 기세로 세차게 치고 있습니다.
이곳 수변공원에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 옆, 이 바위는 2003년 태풍 매미 때 바닷속에서 올라온 것입니다.
바위 무게만 약 5톤인데 태풍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과거에 피해가 컸던 곳인 만큼, 해안가 상인이나 주민들은 많이 불안해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기자]
취재진이 오전에 근처 청사포항을 둘러봤습니다.
평소 해안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식당과 카페도 활발하게 영업하는 곳인데 오늘(4일)은 어선이 모두 육지로 옮겨져 있고 가게에는 물막이를 두거나 구조물을 끈으로 묶은 모습 등이 보였습니다.
[앵커]
이전에 침수피해가 있었던 곳들도 있잖아요. 그곳들은 지금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자체에서는 침수피해가 있던 지역에 미리 대피명령을 내리고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태풍이나 호우가 올 때마다 자주 침수됐던 범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대피명령까지 선제적으로 내려졌습니다.
또 2년 전 침수사고로 3명이 숨진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는 어른 발목 높이로 물이 차면 자동으로 차단막이 내려오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특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부산은 언제가 고비로 점쳐지죠?
[기자]
태풍은 모레 화요일 아침 부산 가까운 곳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비가 오는데요.
화요일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최대 40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 파도가 내일은 최대 6m, 화요일에는 최대 7m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안가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JTBC 윤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