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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는 멈췄지만…"행복했어요, 세리나"

입력 2022-09-03 19:37 수정 2022-09-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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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지금 흘리는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에요.]

20년 넘게 코트를 호령했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오늘(3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전설의 작별 인사에 코트 위 선수도, 관중석의 팬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 윌리엄스 1:2 톰리아노비치ㅣUS오픈 3회전 >

매치포인트를 다섯 번이나 내주고도 끈기 있게 반격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마지막 공은 끝내 네트를 넘지 못했고, 윌리엄스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테니스 전설'의 선수 인생에 마침표가 찍힌 순간입니다.

3시간 넘게 대접전을 벌인 끝에 패배한 윌리엄스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수십 년간 나의 편이 되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 모든 건 부모님 덕분에 가능했어요. 두 분에게 감사합니다.]

윌리엄스를 응원하는 2만여 관중들과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했던 상대 선수도 존경을 표했습니다.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테니스 선수 : 저 역시 여러분만큼 윌리엄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기고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윌리엄스가 테니스에 미친 영향은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더 이상 윌리엄스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팬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수제트 맥닐/테니스 팬 : 매우 슬픕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여성 챔피언들이 길이 따라야 할 유산을 남길 것입니다. 그는 여성들의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18살의 나이에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단식 트로피를 거머쥔 윌리엄스.

이후 메이저 통산 스물 세차례 우승을 이어갔고,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테니스에서 단숨에 정상까지 오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2017년 딸을 낳은 뒤 이듬해 코트로 돌아온 그는 엄마가 돼서도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네 차례 올랐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딸과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도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윌리엄스는 다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합니다.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새로운 버전의 세리나, 예를 들면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따지고 보면 저는 아직 젊고, 아직도 나아가는 중이죠.]

(화면출처 : 유튜브 'US Open Tennis Champ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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