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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세레나 윌리엄스…'불혹' 여제의 끝나지 않은 도전

입력 2022-08-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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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제게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습니다.]

[앵커]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세레나 윌리엄스가 오늘(30일) 승리하면서, 이별을 조금 미뤘습니다. 오늘은 객석의 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3년 전, 처음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엄마처럼 머리를 땋은 채 엄마를 응원했기 때문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코비니치 0:2 윌리엄스|US오픈 1회전 >

코트에 등장했을 뿐인데 객석에선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개막 첫 날, 첫 경기였지만 마흔 한 살 윌리엄스의 은퇴 무대로 여겨지면서 오늘 코트에는 세리나의 딸 올림피아부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까지, 약 3만 팬들이 함께 했습니다.

US 오픈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입니다.

[단카 코비니치/세계 80위 : 아웃 선언도 잘 들리지 않았어요. 이런 경험은 처음 해봐요. 함성이 정말 컸어요.]

어느 경기에서나 진지한 세리나지만 '마지막'을 정하고 뛴 첫 경기에선 더 집중했습니다.

네트의 끝자락에 맞고 떨어진 공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살려내고 시원한 스트로크로 점수를 내고도 좀처럼 웃지 않았습니다.

승리가 결정된 순간에서야 발을 구르며 좋아했습니다.

1990년 대만 해도 부유한 백인들의 스포츠였던 테니스.

그러나 캘리포니아 빈민가에서 자란 윌리엄스가 이 무대를 휩쓸면서 흑인 여성 선수들에겐 꿈이 생겼습니다.

각계 각층의 많은 팬들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세리나를 응원한 이유입니다.

[코코 가우프/세계 12위 : 그가 해온 일들을 생각하면 모두에게 감동적인 밤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윌리엄스는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승리를 경험한 선수로 올라서면서 고별 무대에서도 새 기록을 썼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은퇴에 대해서 제가 꽤 모호했죠. 그렇죠? 이렇게 남아 있을래요. 모르니까요.]

(화면출처 : 유튜브 'US Open Tennis Champ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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