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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뒤집힐 강풍" 서서히 제주로…최대 600㎜ 폭우

입력 2022-09-03 18:16 수정 2022-09-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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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간 우리가 경험했던 그 어떤 태풍보다 강할 거라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는 화요일 오전에 부산 남서쪽 70km 지점, 그러니까 경남 거제나 통영 인근에 상륙한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이후 내륙을 훑고 울산을 지나 빠져나갈 걸로 예상됩니다.

위성이 찍은 태풍의 모습을 보면 어제(2일)와 달리, 태풍의 눈이 선명해졌습니다. 이렇게 세력을 키우면서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강한 바람과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몰고 올 걸로 보입니다. 정부도 국가 비상 상황이라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지금부터 태풍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금 우리나라에서 태풍 힌남노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제주부터 가보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지금 제주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주 남쪽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하늘엔 먹구름이 끼어 있고, 비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온종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파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바람이 세졌다는 건데, 태풍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앵커] 

제주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걱정인데, 관광지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주차장이 가득 찼을 텐데 오늘은 대부분 비어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엔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바다를 담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근 상가와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한라산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제주에서 태풍 관련한 피해 소식은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아직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의 위력이 워낙 강하다보니 제주도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넓히는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안전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내 대다수 학교들은 휴교나 단축수업,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돌봄교실은 보호자 동반 하에 정상 운영됩니다.

[앵커]

제주는 언제부터 태풍 영향권에 드나요? 제주 오가는 교통 상황과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제주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화요일인 오는 6일 새벽 3시쯤엔 서귀포 동쪽 약 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이때가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초속 50~60m 바람이 부는데, 사람은 물론 큰 바위를 날려버리고 달리는 자동차를 뒤집을 정도의 위력입니다.

제주 지역엔 오는 6일까지 100~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산지엔 최대 600mm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제주공항 항공편은 정상 운행 중입니다.

하지만, 본격 태풍 영향권에 드는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모레부터는 결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진도, 인천 등을 오가는 여객선은 이미 끊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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