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장면이 참 아까웠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감아 찬 공은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5경기째 골은 없는데 토트넘이 문제일까요, 손흥민이 문제일까요.
오광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웨스트햄 1:1 토트넘|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토트넘의 득점은 손흥민 눈 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전반 34분, 케인이 반대편으로 뛰어드는 손흥민을 향해 공을 찔러줬고, 수비가 이를 막다가 어쩔 수 없이 자책골을 떠안았습니다.
행운의 선제골로 술술 풀릴 줄 알았던 토트넘의 공격, 그러나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손흥민의 시원한 질주는 머리로 툭 친 공이 너무 길어져서 중도에 끊겼습니다.
결정적인 두 번의 슛은 번번이 수비 발을 맞고 골대 바깥으로 날아갔습니다.
< 토트넘 3:1 웨스트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난 3월) >
5개월 전, 웨스트햄을 상대로 눈부신 골을 몰아넣던 그 손흥민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쉽게 뚫리던 웨스트햄의 수비 뒷공간은 도통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1대1로 비겼고 손흥민은 5경기째 침묵했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너무 서두른다, 과감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한다 비판은 잦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을 탓하기보다 지지않는 축구를 위해 전술 변화를 택한 토트넘이 문제라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손흥민이 잘 안보이는 건 많이 안 뛰는 게 아니라 그만큼 소외되고 있다는 건데, 실제로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은 횟수도, 패스를 주고받은 횟수도 팀 내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토트넘을 위해서도, 손흥민을 위해서도 이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인턴기자 : 남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