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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처가' 수사 경찰관, 대통령 취임식 참석 논란

입력 2022-09-01 14:36 수정 2022-09-01 14:44

산업스파이 막은 공로로 봉사상 수상해 초청
전체 수상자 중 일부만 초청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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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스파이 막은 공로로 봉사상 수상해 초청
전체 수상자 중 일부만 초청받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수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수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 씨와 부인 검건희 여사 등이 관련된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A경위는 올해 5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행안부 초청을 받고 참석했습니다.

국내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은 공로로 청룡봉사상을 받았다는 게 초청 이유였습니다. 다만 A경위와 함께 상을 받은 수상자 중 일부는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왜 전체 수상자가 아닌 일부만 초청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경위가 속한 수사팀은 윤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가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청룡봉사상을 함께 받은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 역시 오늘(1일) 열린 국회 행전안전위 전체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비이락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청룡봉사상 수상자 전원이 초청 대상이 된 것은 아니라며 취임식준비위원회가 인터넷이나 기관을 통해 추천받은 2300명 가운데 70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차창은 14만 경찰 중 38명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 차장은 "(A경위) 본인은 4만명 넘는 취임식 참석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며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흥지구 특혜 의혹 담당 수사관을 바꿔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선 "수사 공정성에 영향이 미치는 것이 확인되면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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