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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화' 우려에…민주 '당헌 개정' 급제동 걸렸다

입력 2022-08-24 20:33 수정 2022-08-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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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의원 '방탄 논란'을 일으킨 당헌 개정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종 단계에서 부결된 건데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던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의 대응을 놓고 계파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쟁점이 된 건 권리당원 전원투표로 당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 당헌 개정안입니다.

비이재명계에선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앞세워 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입니다.

그런데 해당 개정안이 마지막 의결 단계인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 : 재적 중앙위원 566명 중 찬성이 268명, 47.35%입니다. 당헌 개정의 건은 50%에 미달하여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당직자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직무를 정지하되, 당무위 의결로 취소할 수 있도록 해 '이재명 구하기' 논란을 부른 조항도 부결됐습니다.

무난한 통과를 예측했던 지도부는 급히 회의를 소집했고, 논란이 된 조항을 빼고 다시 당헌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부결된 것은 사실 예상하긴 좀 어려웠던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중앙위원회가 6차입니다. 지난 1차부터 해서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사항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투표 결과가 나오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당원의 요구와 명령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민주당 안에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투표 결과"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25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계파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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