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24일) 브리핑은요, <
드라마가 현실로 > 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에이스토리 ASTORY' : 소덕동 사람 중에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날 저 나무 아래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어요. 감투하나 못 썼지만 우리마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뭐라 그러지 그거 (팽나무?) 당산나무입니다.]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속 이 나무.
실제 경남 창원의 한 마을에 있는 500년 된 팽나뭅니다.
극 중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죠.
실제 이 나무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키로 했습니다.
드라마가 유명해지자 정부가 부랴부랴 나선 것 아니냐고요?
[전영우/문화재위원회 위원장 (오늘) : (드라마의 영향은) 아주 대단했습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천연기념물 자연유산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죠. 모든 참석한 위원들이 팽나무에 대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없었습니다.]
물론 나무의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천연기념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윤종한/동부마을 이장 : 동부마을 주민들에 안식처죠. 무슨일이 있으면 팽나무에 올라가서 마음적으로 전하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라는 점도 고려됐고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그야말로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건데요.
다만 현실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천연기념물이 되면 문화재보호법이 적용돼 주변 개발 등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윤종한/동부마을 이장 : 낙동강 유역 밑에 붙어있다보니까 제일 오지입니다. 또 자동차전용도로가 지금 여기 곧 착공이 됩니다. 300~400미터 앞에. 그럼 동부마을은 정말 성 안에 갇히 부락이 됩니다. 문화재까지 선정되고 나면 더 힘들어지죠.]
문화재청은 약 한 달간 각계 의견을 모은 뒤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요.
나무는 물론이고 나무와 동고동락해 온 주민들도 함께 보호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