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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절대자'로 부르며…회유 폭로한 이준석 탄원서

입력 2022-08-23 20:09 수정 2022-08-23 21:29

당내 "안전핀 뽑힌 수류탄"…대통령실은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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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안전핀 뽑힌 수류탄"…대통령실은 무대응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손으로 쓴 탄원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안엔, 절대자 신군부 같은 표현이 담겼습니다.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전후 과정에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취지입니다. 윤핵관 측의 회유가 있었단 주장도 나옵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이다, 이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자필 탄원서는 A4 4장 분량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9일 법원에 냈습니다.

'절대자'란 표현을 쓰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비대위를 띄워 대표직을 해임한 당사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사태를 주도했다"며 신군부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언급하면서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비대위 가처분 신청에 대한 당의 대응과 관련해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조율이 있었단 취지의 주장을 한 겁니다.

이른바 윤핵관 측의 회유가 있었단 폭로도 담겼습니다.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와 경찰 수사 잘 정리해주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단 겁니다.

당내에선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아요.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하고 그러는데…]

탄원서에 이름이 거론된 김기현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위험하다"면서 이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며 직접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JTBC에 탄원서 공개와 관련해 "의도가 있는 유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탄원서에 '열람용'이라고 적힌 것 등을 근거로 채무자 측 즉, 당 측에서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 일부러 유출시켰단 겁니다.

또 "셀프 유출해 놓고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비대위 측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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