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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추가 징계? 가처분신청 운명은?…분열되는 청년 정치

입력 2022-08-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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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독한 말'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당내 인사들을 두루 겨냥하고 있는데요. 당내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잠시후 열리는 당 윤리위에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논의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홍보수석이 무슨 혁신을 해요. 홍보라고 하는 것은 PR인데. 그쪽에서 나오는 걸 홍보하는 것이지. 적어도 뭐가 문제다는 얘기할 수 있어야죠.]

지난 광복절 연휴부터 1일 1말폭탄을 실천해 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대통령실의 첫 인적쇄신에 역시나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혁신'을 하기엔 부족하단 건데 신임 김은혜 홍보수석, 지난 지방선거에서 '윤심'을 업고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던 바 있죠.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전면전을 벌이는 중인 이 전 대표는 윤핵관 뿐 아니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화살을 겨눴습니다. 주 비대위원장이 내세운 '혁신형 관리' 비대위란 말에 쓴소리를 했는데요. 주 비대위원장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저는 주호영 대표(비상대책위원장)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항상 주변에 이야기하고 무엇보다도 주호영 대표(비상대책위원장)께는 항상 예를 갖춰서 대우를 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주호영 위원님이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불편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이런 것들. 주호영 대표님(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이력 중에 그런 게 있었나…]

최근엔 이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도 돌아서고 있죠. 이들의 충고나 조언 역시 듣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조해진 의원 이 말씀 하셨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 의도가 대통령하고} {대립구도 만들어서 자기 위상 키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 제 위상은 이미 대한민국 한 정당의 대표로 지내고, 그리고 또 제 인지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까, 지금? 이준석의 입을 닫아보자 쪽으로 같이 동감해 나가기 시작하면은 그게 바로 이제 저는 방향성이 틀렸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말 그대로 '만인에 대한 투쟁'을 선포한 듯 합니다.

'청년'이라는 세대를 공유하고 있죠. 국민의힘 내 '호형호제' 관계였던 청년 정치인들과도 갈라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 전 대표를 직격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서부텁니다. 두 사람 친윤이냐 반윤이냐, 가는 길이 달라진 겁니다. 당이 비상상황으로 빠져들게 된 계기,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란 문구가 담긴 이른바 '체리따봉' 문자에 대한 생각부터 완전히 달랐는데요.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이 그들 사이에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비극입니다.]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9일) : 이런 문자 공개됐을 때 저였다면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 사적인 대화하다 보면 별 이야기 다할 수 있지'라고 했었다면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공간이 훨씬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장 이사장의 등판으로 '국민의힘 청년정치, 분열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장 이사장은 본인이 받은 악플들을 캡처해 올렸는데요. '길 가다가 번개맞아라' 는 글도 있습니다.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강성 팬덤이 청년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개딸'과 다를 게 뭐냐,면서 우리 안의 내로남불과 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지지층, 강성 팬덤이 아니라 '연성 팬덤'이라고 맞섰습니다.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9일) : 인지도나 인기 팬덤을 무기로 '어, 내 말 안 들어주면 나 이 팬덤 들어가지고 윤석열 정부 훼방놓을 거야. 망하게 할 거야.' 위협조의 인식이 느껴져요. '내 말 안 들어? 그럼 어디 한번 당해봐.' 이런 인식과 태도를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디 가서 가스통 들고 시위하는 사람 있습니까, 아니면 깃발 들고 흔드는 사람 있습니까, 깃발 불태우는 사람 있습니까, 인형 만들어서 태우는 사람이 있습니까. 보수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유형의 '연성' 팬덤입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청년 정치인들과도 논쟁을 벌였죠. 이른바 '여의도 2시 청년VS 여의도 10시 청년' 얘깁니다. 이 전 대표가 비판한 오후 2시 여의도를 돌아다니는 '여의도 2시 청년'이 바로 '이핵관'들이라며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장예찬 (페북 음성대역) : 이준석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입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 대 재산 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습니까]

이 전 대표 측은 오전 10시에 국회소통관을 빌려서 기자회견을 하는 장 이사장은 '여의도 10시 청년이냐'고 맞받았는데요. 장 이사장의 기자회견 국회 소통관에서 이뤄졌죠. 소통관을 쓰려면 국회의원의 명의와 동행이 필요한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수행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이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거나 이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한 걸로 풀이됩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청년재단의 이사장이 국회 소통관을 오셔서 발표하는 것,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요. 어떤 본질을 계속 흐리는 것 같아가지고 안타깝고요. 주체적인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전 대표 역시, 윤핵관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죠. 늘 올리던 '당원가입 하기 좋은 토요일'이라는 페이스북 글 이번에는 당원가입의 목적을 적시했습니다. "윤핵관이 명예롭게 정계은퇴할 수있도록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쓴 겁니다. 본인에 대한 성 상납 관련 경찰 수사에도 '윤핵관'이 개입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했는데요.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던 분이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중계 하는 것 부터가 이상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윤핵관 특정 의원이 경찰에 수사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는 그 기사가 나와 버렸어요. 저는 근데 거기서 어떤 의원인지 기사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생각나는 의원이 하나밖에 없거든요.]

윤핵관 중 경찰 출신인 이철규 의원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인데요. 이철규 의원은 '이핵관'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연초 이 의원이 '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지명되자 당시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대했을 때 얘긴데요. 김 전 최고위원이 "이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막말을 해서 사과를 한 적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이 "그런 적 없다"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세대 간 전쟁을 선포한 것 같다"면서 현장의 증언을 이미 확보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윤핵관 VS 이핵관의 신경전, 아니 법정싸움까지 이어지는 모양샙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9일) :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없었고요. 저는 막말을 하지 않습니다. 막말은 김용태 우리 (전) 최고(위원) 같은 사람들이 계속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 제가 이 나이에 무슨 막말을 하겠습니까.]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그 의원 분을 보면서 정말 그 사례를 보면서 요즘 교보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제가 정말 저분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기성 정치인이 된다면 저런 식의 정치는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반면교사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 윤리위에서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7시에 김성원 의원의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말 때문에 열리는 윤리위에섭니다. 앞서 윤리위는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냈죠.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 계속되는 것 방치돼선 안 된다"면서 "당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입장 공개적으로 밝힐 때 품위유지 위반 반복하는 것에 대해선 예외없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거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서 더 이상 품위유지 위반을 계속하면 추가 징계를 할 것처럼 시사하는듯한 입장문을 지난주에 냈잖아요. 그렇다면 아마도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를 보호 관찰 대상으로 보는 모양이죠.]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6일 본인이 이 전 대표의 제명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리위에서 갑자기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또다시 안건으로 올릴지는 미지수인데요. 추가 징계 가능성 자체를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은 공개된 바가 있죠.

만약 윤리위 논의가 다시 개시된다면,, 당내 논란, 하나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겠죠. 이미 당 아닌 사법부의 결정이란 논란의 변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 정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인데요. 전주혜 비대위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가처분 결정이 늦어지는 것,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 얘기도 나왔지만요. 판사출신 전 비대위원은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봤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비상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이것은 정치의 영역이지 사법의 영역은 아니다. 절차적 정당의 자율성보다 뛰어넘을 정도의 그러한 큰 절차적인 위법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당내 인사들이 가처분 기각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요. 특히 판사출신인 주호영 비대위원장이나 김기현 의원이 말하는 '기각' 언급은 사법부에 대한 장외압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본안 소송으로, 장기전으로 갈 뜻을 밝혔는데요. 가처분 신청의 목적 바로 이거라고 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국민의힘 내에서는 그래도 기각으로 말씀처럼 방향을 잡고 있는데…} 인용되면 당이 망한다니까요. {말씀대로라면 참 딜레마 같아요. 이겨도 그렇고, 져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잖아요?} 저는 딜레마 아닌데요. {이겨야 됩니까?} 나쁜 사람들은 때려잡아야죠.]

이준석 전 대표 이미 최고권력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대표를 쏘고 있지만요. 전선까지 넓히고 있습니다. 윤핵관 뿐 아니라 청년 정치인들과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이 전 대표의 운명, 윤리위 징계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 성상납 의혹관련 경찰 수사가 결정할 거란 얘기가 나왔지만 어쩌면 결정은 더 뒤로 미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준석, 추가 징계? 가처분 신청 운명은?…분열되는 청년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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