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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번이 역대급? 매년 깨질 수 있다…폭우의 경고

입력 2022-08-23 20:29 수정 2022-08-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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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백여 년만의 엄청난 폭우로 수도권 곳곳이 물에 잠겼었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분석해보니 이런 기록이, 해마다 깨질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의 대책도, 이런 상황에 맞게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큰 인명 피해를 낳은 115년 만의 집중호우 소식으로"

"지하철역 천정도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상가 천정은 폭포가 돼 버렸습니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서 쏟아진 물 폭탄은 역대 최대 기록을 깼습니다.

공식 기록된 시간당 강우량은 141.5mm입니다.

하루 동안 380mm 넘는 비가 내렸고 특히 밤 9시를 전후로 전체의 40% 가까운 비가 집중됐습니다.

시간을 좀 더 잘게 쪼개보니 8시 46분부터 15분 사이 4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최고 170mm의 폭우가 퍼부은 겁니다.

이런 세기의 비는 앞으로 더 자주 내릴 전망입니다.

이미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집중호우일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앞으로 20년 뒤면 전국 평균 1일 최대 강수량은 지금보다 적게는 22.5mm, 많게는 37mm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도 전국적으로 30% 정도 늘어납니다.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은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최대 강수량을 말합니다.

매년 '역대급 기록'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도 이런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도시침수 대응기획단을 통해 올해 안에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우선 광화문과 강남에 6,000억 원을 들여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상기후로 예측을 뛰어넘어 쏟아지는 집중호우.

물난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과거 100년의 시간을 돌아본 '극한 강수'를 넘어서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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