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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방부가 러 관광객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

입력 2022-08-23 15:59 수정 2022-08-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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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 관광객이 SNS에 올린 사진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러시아의 방공무기 위치를 추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2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사진 한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들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해당 사진을 SNS에 공개해 위치까지 특정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러시아의 방공무기 위치를 우크라이나에 알린 셈입니다.

실제 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S-400의 좌표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관광객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때때로 이들은 정말 도움이 된다"며 "크림반도 옙파토리야 인근 러시아 방공기지에서 사진을 찍은 이 남성처럼 고맙고 좋은 일을 계속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S-400이 파괴됐는지, 위치를 바꿨는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텔레그램·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사진=텔레그램·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
■ 주소 담긴 사진 SNS에 올렸다가 포격 받기도

사진을 올렸다가 위치가 노출돼 포격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8일 러시아 세르게이 스레다 기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 본부에 방문해 용병들과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텔레그램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인 지난 14일 용병조직 본부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포격을 받았습니다.

사진 왼쪽 윗부분에 '포파스나 미로노브스카야 12번지'라는 주소가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격 뒤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언론이 덕분에 위치가 확인된 적 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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