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오늘은 김민재 선수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수비수가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데다 완벽한 수비까지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나폴리 4:0 몬차|세리에A >
경기 시작 5분 만에 김민재에게 골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코너킥 상황, 머리로 받아낸 공은 골키퍼 키를 넘겨 살짝 빗나갔습니다.
초반엔 아쉬웠지만 경기가 끝날 때쯤, 190cm 큰 키는 결국 골을 빚어냈습니다.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면서 세리에A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만들어낸 겁니다.
[현지 중계 : 김민재가 골을 넣습니다. 나폴리의 승리를 위한 완벽한 골이에요!]
골을 기대하지 않았던 중앙 수비수가 홈구장 첫 경기에서 득점까지 하자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민재! 민재! 민재!]
현지 언론은 "경기 흐름을 잘 읽었다"고 칭찬하면서 화려한 골에 가려진 수비 장면에도 주목했습니다.
빠른 발로 상대 공을 9번이나 가로챘는데 양 팀 통틀어 최다 기록입니다.
4번의 공중볼 다툼과, 2번의 태클을 모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동료를 향한 패스도 탁월해 53번의 패스 성공률이 93%나 됩니다.
이렇게 김민재는 상대 공격을 순식간에 역습으로 만들어내며 나폴리의 4-0 완승을 끌어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보다도 빨리 데뷔골을 터뜨린 김민재에게 나폴리 감독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달라"고 독려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