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배우 신하균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배우 신하균이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12년 만에 시트콤에 도전한다.
신하균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유니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원진아·이유진·김영아·허준석·이중옥·배유람·배윤경·김욱·김혜영 감독·유병재 작가와 함께 스타트업 맥콤의 CEO로 인사를 건넸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신하균(스티브)과 크루들의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리는 쿠팡플레이 시트콤 시리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라이터로 참여한 작품.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SNL' 'B의 농담' 등으로 작가로서 꾸준히 활약해온 유병재가 각본을 썼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하균은 허세와 광기로 똘똘 뭉친 K-스타트업 CEO 스티브로 변신한다. 스티브는 1%의 영감과 99%의 허세로 이루어진 광기의 CEO다. 번듯한 직함과 달리, 앞뒤 생각하지 않는 변덕으로 피보팅(기존 사업 아이템을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것)을 취미로 삼으며 크루들과 잦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하지만, 실상은 '좋아요' 개수에 연연하는 SNS 중독자. 누구든지 첫 만남 10분 안에 명문대 출신임을 밝히고, 유수의 스타트업을 따라 의자 없는 스탠딩 책상으로 남몰래 고생하며 업무를 보는 등 인정 욕구와 허세로 가득 차 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신하균은 스티브에 관해 "다소 엉뚱한 면은 있지만, 아이 같은 순수한 면도 있다. 나이답지 않은 귀여운 모습도 있다. 가슴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신하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한다. 12년 전 코믹 서스펜스 장르의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에 출연한 적 있지만, 본격적인 시트콤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의 주역들.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특히 지난해 신드롬급 화제를 일으킨 웰메이드 드라마 '괴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신하균은 '괴물' 속 무게감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스로도 귀엽고 따뜻한 인물이라고 설명할 정도이니,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항상 작품에 맞춰가는 편이다. 이번엔 '유니콘'에 맞는 연기가 무엇일지, 톤이 무엇일지, 스티브는 어떤 사람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는 신하균은 "장르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성과가 아니라, 이 이야기가 어떤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임했다. 많은 즐거움을 드렸으면 한다"고 했다.
신하균의 '덕후'라는 유병재가 스티브 신하균을 어떻게 그렸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병재 작가는 신하균의 팬이라면 알아볼 수밖에 없는 포인트를 곳곳에 녹여 재미를 더한다.
'유니콘' 유병재 작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이에 관해 유병재는 "오랜 시간 신하균의 팬이었다. 스티븐이라는 역할이 신하균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다. 벤처 사업의 역사를 관통하려면 특정 나이여야 하고, 귀엽게 미친 것 같고 착한 모습을 표현하려면 신하균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서 "같이 작업하며 신하균이란 배우에 대한 오마주를 넣어봤다. 팬분들은 찾을 수 있을 거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유병재가) 첫 만남에서 (나의) 덕후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고 있었다"며 "나도 몰랐던 모습을 대사로 많이 담았더라. 연기하면서도 몰랐다. 보시다 보면 그런 장면을 찾으실 수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시트콤에서 신하균이 후배 배우들과 어떤 연기 호흡을 보여줄지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맥콤을 이끌어 가는 우수사원 애슐리 역의 원진아를 비롯해 이유진·김영아·허준석·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 등과 K-스타트업을 꾸려나간다.
'유니콘' 배우 김욱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CEO 그리고 선배 신하균에 관해 김욱은 "처음 만났는데 '하균신이 내 앞에 있네. 대사를 하는 모습이 실화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회사 안에서 장면을 만들어가며 그 모습을 가까이서 봤다. 집중해서 작은 것 하나도 찾아내고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저게 맞구나'란 생각으로 좋은 자극을 받았다"면서 "그렇게 집중하면서도 후배들을 지켜보다 '이렇게 한 번 해봐'라고 한다. 그게 핵심 포인트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신하균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