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각에도 만남은 알차게…'핑크맨' 브래드 피트 내한 발자취

입력 2022-08-21 19: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각에도 만남은 알차게…'핑크맨' 브래드 피트 내한 발자취

불과 2개월 전 한국을 찾았던 톰 크루즈에 비해서는 반쪽짜리 성공이지만, 그럼에도 큰 사고는 없이 무탈하게 내한 일정을 마쳤다.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불릿 트레인'의 브래드 피터와 애런 테일러 존슨이 홍보 차 한국을 방문,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와 레드카펫 행사 등을 통해 국내 취재진 및 팬들과 직접 만났다.

브래드 피트의 내한은 2011년 '머니볼',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에 이어 네 번째. 애런 테일러 존슨은 첫 한국 방문으로 의미를 더했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공항에서부터 미리 배워 온 K하트로 국내 팬들을 미소 짓게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불안함을 자아냈다.

실제 브래드 피트의 내한 행사는 '지각'의 연속이었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늦게 시작했고, 레드카펫 행사는 무려 45분을 늦었다. 주최 측은 "퇴근 시간대인 데다 폭우로 인해 교통이 정체되며 도착이 지연됐다"고 안내했지만 이유 불문 지각은 지각이다.

무엇보다 브래드 피트는 최근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과거 폭언·폭행 등 부적절한 행보가 기사화 되면서 국내외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얻고 있는 상황. 영화눈길 끄는 패션에 정해진 시간 내 팬서비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불릿 트레인' 흥행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브래드 피트는 아무리 노력해서 늘 뭔가 잘못되는 캐릭터 레이디 버그를, 애런 테일러 존슨은 예측불가 탠저린 역을 맡았다.

지각에도 만남은 알차게…'핑크맨' 브래드 피트 내한 발자취
브래드 피트는 컨퍼런스에서 "락다운 기간 동안 '불릿 트레인'을 어렵게 촬영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만든 우리 영화를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불릿 트레인'은 운명과 운에 대한 영화다. 우리가 운명의 인형인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인지를 묻는 테마를 가지고 액션과 연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벤져스' 때부터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는 애런 테일러 존슨은 "탠저린은 대본을 보자마자 가장 눈에 띈 인물이다. 유머러스하고 강렬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며 "함께 호흡 맞춘 브래드 피트는 나에게 전설이자 아이돌, 멘토였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삼계탕, 김치, 삼겹살 등 K푸드를 향한 애정도 과시했다.


예비 관객들을 만나는 레드카펫은 같은 날 저녁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은 지각을 만회하려는 듯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최대한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의 요청에 의해 세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에너지를 한껏 받은 브래드 피트는 "역시 한국 팬들은 너무 쿨하고 멋지다"며 신나 했고, 애런 테일러 존슨은 "한국의 K-하트를 배웠는데 너무 귀엽다. 전 세계가 이 하트를 알아야 할 것 같다"며 러블리한 매력을 뽐냈다. 무대를 내려갈 때까지도 춤을 추며 퇴장하는 등 익살스러움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레드카펫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딱 기다리세요. 잠시 후 다시 돌아가겠다"고 약속, 극장 무대인사를 마친 후 레드카펫으로 다시 돌아가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진심 어린 감사 인사와 사인을 건네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