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 측은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와 가진 회동 결과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민규동·윤제균 감독이 공동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이뤄졌다.
입장에 따르면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으로 인한 저작인격권 침해 등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 소송을 준비하던 중,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와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 이의태·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 받았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저와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들,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되었고, 앞으로 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 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