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적자 가구 비중이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적자 가구는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인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큰 가구를 말합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도 적자 가구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적자 살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통계청의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5분위 적자 가구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10.5%)보다 4.4%포인트 떨어진 6.1%였습니다.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1.7% 늘었는데, 특히 사업 소득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공적 이전 소득이 165.4% 급증해 손실 보전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2분기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했습니다. 월평균으로 보면 약 200만~333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면서 이들이 5분위에 대거 편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5분위에서 근로자 외 가구(무직·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포인트 늘었습니다.
21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는 적자 가구 비중이 5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줄긴 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향후 적자 가구 비중의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 코로나19확산세, 가계·기업 심리의 위축 등으로 하반기 고용이 줄고 고물가에 가계 지출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득·분배 여건이 지속해서 개선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