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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야간사격" 총기 손질 모습 SNS에…대책 마련하겠단 軍

입력 2022-08-18 16:06

개인 SNS에 총기·장갑차 등 군 시설물 사진 올려
군 "보안 규정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어"
국방부 "시범 절차 종료 후 지침 보완해 우려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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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에 총기·장갑차 등 군 시설물 사진 올려
군 "보안 규정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어"
국방부 "시범 절차 종료 후 지침 보완해 우려 최소화"

병사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군대 내 모습이나 시설물을 촬영해 개인 SNS에 올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병사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군대 내 모습이나 시설물을 촬영해 개인 SNS에 올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군 장병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기를 손질하거나 장갑차가 논두렁에 빠진 모습 등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인스타그램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2장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육군 병사들이 둘러 앉아 총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사진에 등장하는 장병들의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됐을 뿐 보안 관련 민감한 부분들은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병사는 "내일 야간사격 있다고 개인 정비 시간에 (총기 손질 중이다). 이게 맞냐"는 글을 함께 적었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장갑차가 길에서 벗어나 논두렁에 반쯤 걸쳐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 목소리를 잇따라 냈습니다. 휴가와 외박이 아닌 일과를 마친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군 내부 모습을 마음대로 촬영하는 등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군 관계자들은 부대 시설에 대한 촬영 금지 관련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이를 어기면 규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이뤄지고 있으나 병사 뿐만 아니라 간부 역시 내부 시설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기, 장갑차 등을 개인 SNS에 게시한 장병에 대한 별도 조치가 있었는지 여부를 묻자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른 군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부대 내 민감한 부분을 촬영하게 되면 보안 규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오늘(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시범부대를 지금 운영 중"이라며 "시범 절차가 종료되면 필요한 지침이나 내용을 마련하고 기존 지침을 보완해서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현재 병사들의 군대 내 휴대전화 사용은 지난 2019년 시범 사업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부터 일과 후 사용을 전면 확대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 동안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거론되는 방안은 일과 시간 이전과 이후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는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부터 저녁 9시까지 사용하는 '중간형', 24시간 쓰는 '자율형'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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