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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크림반도서 잇단 폭발…전쟁 확산 우려|아침& 월드

입력 2022-08-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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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최근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전쟁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먼저 크림반도가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남쪽에서 흑해 방향으로 뻗어 있는 반도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에 무력으로 병합한 곳인데요.

푸틴에게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고, 또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도 중요합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거지가 이곳에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 남부 도시들을 침공할 때 인력과 자원을 보급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크림반도는 전쟁을 지원하는 비교적 안전한 후방으로 간주돼 왔는데요.

최근 이곳의 러시아 공군기지나 탄약 창고 같은 곳들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피해 이상으로 전쟁에서 중요한 심리적, 상징적 타격도 입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 폭발이 그냥 사고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한 것인지,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주를 받은 비밀공작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인정을 하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이 우크라이나의 한 정부 당국자로부터 정부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보도했는데요.

최근 일주일 동안 일어난 폭발에 대해 "이번 공격은 크림반도를 겨냥하는 우크라이나의 조직적인 군사력의 증거"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서 탄약고 폭발 사건은 우크라이나 정예군의 작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젤렌스키는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다. 크림반도의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크림반도는 푸틴 대통령에게 굉장히 상징적인 곳이라서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이라고 결론을 짓고 강하게 반격을 할 경우,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때문에 주가가 술렁이는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머스크가 현지시간 16일 오후 트위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들이겠다"고 썼습니다.

굉장히 파장이 컸습니다.

최근 맨유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고요.

구단주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요.

주가가 17%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4시간 반 만에 머스크는 "아니다. 농담이었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수 차례 트위터에 무책임한 게시물을 남겨 비판을 받았는데요.

올해 4월에는 코카콜라를 인수하겠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올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요.

2018년에는 테슬라 상장을 폐지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아 수천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입니다. 가뭄으로 독일의 강이 마르면서 '헝거 스톤'이 드러났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영상을 보시면요.

평평한 돌에 독일어로 날짜와 사람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헝거스톤'이라고 불리는데, 수 세기 전에 만들어진 겁니다.

평소엔 물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데요.

가뭄이 너무 심해서 강물이 마르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과거 극심한 가뭄이 있을 때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이렇게 그 자리에 비석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나를 보면 눈물을 흘려라" 이런 글귀가 적힌 체코의 헝거스톤도 유명합니다.

이 헝거스톤은 유럽에서 흉작과 기근을 알리는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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