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퍼붓는 소나기. 〈자료사진=연합뉴스〉 일요일인 오늘(1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남에는 여전히 비가 이어지고 있는데, 충남 부여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해안 섬 지역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중남부를 지나며 청양 정산에는 162㎜, 부여 159㎜, 보령 86㎜ 등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특히 부여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23년 만에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경신했습니다.
충남 청양군에 폭우가 쏟아진 14일 새벽 남양면 온직2리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새벽 장평면 화산2리 야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지붕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한 부여의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겼고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청양 남양면 국도 29호선 도로 비탈면에서 산사태가 나 토사가 유출되거나 침수 우려로 마을 4곳에서 주민 30여 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밤사이 폭우 피해 신고가 14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오늘 오전까지는 충남과 전북의 많은 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오전까지 충청 남부와 전북, 경북권 20∼60㎜,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권 북부, 전남권, 경남권 5㎜입니다.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후부터 밤사이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특히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6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아 무덥겠습니다. 서울 31도, 청주도 31도, 대전 32도, 대구와 창원 34도, 부산 32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광복절인 내일(15일) 밤부터 모레 사이, 또 한차례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